김지희의 쿨핫



Thank God You're a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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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여자 몰라요. 여자도 남자 몰라요. 요즘 ‘남녀탐구생활’ 등의 영향으로 남녀의 차이에 관한 테마가 유행이다. ‘남녀탐구생활’의 경우, 남자들은 지나치게 털털하고 더럽고 단순하게, 여자들은 지나치게 된장스럽고 새침하게 표현한 측면이 있지만, 여자 입장에서 여자편은 공감가는 에피소드도 많았다.

 ‘남녀의 차이란 없고 각 사람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라고 믿고 싶었지만, 또 남자와 여자가 다른 건 다르게 길러졌기 때문이며, 시몬 드 보부아르가 말했듯 ‘여자는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믿고 싶었지만, 나이를 먹다 보니 진짜 남녀는 다른걸까? 라는 생각을 더 자주 하게 됐다. (그렇다고 보부아르의 말이 100% 틀린 말은 아니다) 특히, 남자 아이를 키우를 여자 선배들 말이 아이를 특별히 ‘남자’로 키우지 않기 위해, 남녀 장난감­(로보트와 인형)을 똑같이 제공했음에도 아이가 자동차만 보면 ‘환장을 한다’는 말을 듣다보면 진짜 남녀는 서로 다른 별에서 온 종족인 걸까? 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에서만 남녀 차이가 나는 건 물론 아니다. 구두에 환호하는 여자, 맥주에 환호하는 남자를 보여주는 하이네켄 광고처럼, 외국에서도 남녀는 너무 다르다.

 얼마전 서핑하다 재밌는 이미지를 발견했다. ‘골드스타’라는 이름의 이스라엘 맥주 광고라고 한다. 주제는 ‘Thank God You‘re a man. ‘남자라서 정말 다행’ 쯤으로 해두자. 술집의 남자 화장실에 있는 광고라는데, 이걸 본 남자들 ‘정말 남자라서 다행이야’라고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맥주를 마실 듯... 이걸 보니 여자인 나도 내가 여자란 사실이 왠지 서글퍼졌다. 정말 우린 왜 이렇게 복잡한걸까? ㅠㅠ


 #1. “한잔 하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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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남자: 옷 입고 나간다.
여자: 매번 외출 때마다 이러고 있다...ㅠㅠ




#2. “한잔 하러 간 자리에서 이성을 만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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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
남자: 술 마시고 여자를 만나 잘 생각을 한다.
여자: 술 마시고 남자를 만나 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첫째, 그냥 잘 안되서 아이스크림이나 먹는다.
 둘째, 여자가 가장 원하는 상황이다. 백마탄 왕자님을 만나 꽃다발도 받고 같이 석양도 보며 와인도 마시는 등 로맨틱한 데이트를 하다 프러포즈를 받는다. 결혼해서 아름다운 집에 살며 아이들을 낳고 애완동물을 기르며 영원히 행복하게 산다.
 셋째, 한번 잔 남자의 전화를 기다린다. 연락이 안 오자 꽃잎을 뜯으며 또 기다리다 포기하고 아이스크림이나 퍼먹는다.
(여자들은 가끔 남자를 만나기 전부터 이런 식의 생각을 하곤 한다.)


#3. 화장실 편.
‘롤러코스터’ ‘남녀탐구생활’편에 나왔던 화장실 편과 비슷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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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분들, 정말 남자라서 다행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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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세상 속으로 l 2009/11/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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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산산조각나는 재앙의 스펙터클, 잘난 척 하는 인간을 벌하는 자연의 위대함과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우주의 경이로움을 보고 싶었다. 영화 ‘2012’는 이 점은 충분히 충족시켜줬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전작 ‘투모로우’나 우리영화 ‘해운대’와는 비교도 안 될 스케일이었다.

 당연하게도 우리 관객들은 가장 최근에 개봉한 우리 영화 ‘해운대’와 비교하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운대’로서는 ‘2012’보다 먼저 개봉한 건 정말 큰 행운인 듯싶다. 화면에 펼쳐지는 재난 스펙터클은 비교도 되지 않는다. 대한민국 부산 앞바다에서 몇 시간동안 발생한 쓰나미와 지구의 전체 대륙이 움직이며 화산 폭발, 지진, 쓰나미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은 스케일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평범했던 지구. 땅이 조금씩 갈라지기 시작한다. 뒤이어 땅은 크게 요동친다. 9.11 테러 때 월드트레이드센터가 무너진 것의 수천배, 수만배, 아니 그보다 더 이상되는 스케일로 거대한 빌딩이 주저앉고 무너진다. 또 화산은 불을 뿜어대고 강풍에 화산재를 날린다. 바다에서는 거대한 쓰나미가 일어나 파괴된 도시를 다시 한번 집어삼킨다. 만약 저런 일이 발생한다면 영화 주인공이 아닌 평범한 우리들은 안전하게 있을 곳이 없다. 지하 벙커든 빌딩 옥상이든, 책상 밑이든 모두 끝장이다.

이같은 재난의 원인은 지구 내부의 열 폭발(?) 때문으로 설명된다. 우리가 예전 과학시간에서 배웠던 ‘대륙이동설’처럼 각 대륙의 조각은 움직이며 부딪히고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과학시간에 대륙이동설이나 지진의 원리, 산맥이 생기는 과정, 공룡 멸망 등에 대해 배울 때 신기해했던 그 공상의 나래를 영화는 시각적으로 펼쳐보이는 셈이다. 지구는 말 그대로 산산조각이 난다. 그동안 온갖 재난영화에서 난공불락이었던 워싱턴DC의 백악관도 무너지고, 로마의 베드로 성당도 무너진다.(베드로 성당을 격하게 아끼는 입장에서 마음이 아팠다..ㅠㅠ)

 영화 중후반까지는 이같은 스케일에 압도돼 지구멸망의 화면을 보면서 ‘죽음’이란 것에 대해 잠시나마 진지하게 생각하기도 했다. 이같은 일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공룡의 갑작스런 멸망을 떠올리면 인간에게 이같은 재난이 닥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이같은 일이 언젠가 인류에게 닥칠지도 모른다며 전율하는 것도 잠시... ‘가족애’로 똘똘 뭉친 주인공 가족은 너무나도 쉽게 위기를 잘 모면한다. --;; 지구 대재앙 스펙터클보다 사실 이게 더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무진 자동차로 지진을 따돌리고(??), 또다시 캠핑카로 지진을 따돌리고(??), 고작 경비행기로 마구 쏟아지는 화산 불꽃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가고(??), 또 그 경비행기로 사방에서 무너지는 빌딩 틈새를 피해간다. (지구 멸망에서 살아남기, 참 쉽죠∼)

 또 후반부 ‘우주선’ 이야기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필이었다. --;; ‘모든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뷰티풀한 연설과, 주인공이 우주선의 중대한 기계적 결함을 해결한 뒤 짜잔 살아서 나타나자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박수치고 환호하는 뷰티풀한 장면은 지나치게 진부했다..;; 결국, 영화를 본 뒤 남는 건 "지구 박살쇼 잘 봤다~" 정도가 돼버렸다. --;;

 그래도 ‘우주선’ 탑승에 관한 에피소드는 인간의 생명권과 지구 멸망에 관한 고급 정보가 부자와 권력자에게만 간다는 점에서 씁쓸했다. G8 선진국 정상(우리나라는 포함도 안 됐다. 앗, 그러고보니 2012년 12월은 청와대 주인이 바뀌는, 내가 가장 기다리고 있는 날 중 하나인데, 절대 이날 멸망하면 안돼∼!!)을 비롯해 세계적 부자들만 이같은 정보를 얻고 멸망에 대비할 수 있었다. 몇몇 미래학자들이 예견하는 대로 경제적 부에 따른 정보의 비대칭성이 실제로 심해지면 미래에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어쨌든, 영화를 본 후 내 결론은, 현재에 충실하자. 현재를 즐기자. 과거를 되새김질하지 말고 현재와, 지금 현재가 만들어나가는 미래에 집중하자고 말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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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9/11/25 22:24


파울로 코엘료의 책 중 가장 처음 읽은 건 몇년 전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였다. 광기, 사랑, 자살 등의 소재가 매혹적이었고 재미있게 읽었다. 이어서 읽은 건 ‘11분’. 그리고 ‘진정한 자아를 찾게 된다’, ‘여행갈 때마다 가져간다’ 등의 광고 문구에 넘어가 나도 여행갈 때 비행기에서 읽으려고 ‘연금술사’를 사서 읽었다. 그의 소설을 단 세권 읽은 걸로 평가하기는 좀 그렇지만, 어째 점점 읽을수록 그게 그거같은 느낌이 들까. 사실 코엘료 소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연금술사’일텐데, 물론 나도 재미있게 읽기는 했지만 뭐랄까 리얼리티보다는 신비로움, 영적인 힘에 더 의존하는 그의 작품이 소설로서는 그냥 그랬다.

코엘료는 ‘문학’ 작가라기보다는 에세이스트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읽은 게 그의 에세이집 ‘흐르는 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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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가 겪거나 주위에서 접한 이야기, 여행을 하면서 생각한 것들을 엮은 것이다. 수많은 나라를 돌며 수많은 사람을 만난 노작가의 인생에 대한 통찰은 인상적이다.

연필의 교훈.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절이다.

“연필에는 다섯가지 특징이 있어. 그걸 네 것으로 할 수 있다면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거야.
 첫번째 특징은 연필을 이끄는 손과 같은 존재가 네게 있음을 알려주는 거란다. 우리는 그 존재를 신이라고 부르지. 그분은 언제나 너를 당신 뜻대로 인도하신단다.
 두번째는 가끔은 쓰던걸 멈추고 연필을 깎아야 할 때도 있다는 사실이야. 당장은 좀 아파도 심을 더 예리하게 쓸 수 있지. 너도 그렇게 고통과 슬픔을 견뎌내는 법을 배워야 해. 그래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게야.
 세번째는 실수를 지울 수 있도록 지우개가 달려 있다는 점이란다. 잘못된 걸 바로잡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오히려 우리가 옳은 길을 걷도록 이끌어주지.
 네번째는 연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외피를 감싼 나무가 아니라 그 안에 든 심이라는 거야. 그러니 늘 네 마음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렴.
 마지막 다섯번째는 연필이 항상 흔적을 남긴다는 사실이야. 마찬가지로 네가 살면서 행하는 모든 일 역시 흔적을 남긴다는 걸 명심하렴. 우리는 스스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늘 의식하면서 살아야 하는 거란다.”

내가 사는 삶은 내가 원하는 삶일까, 남들에게 보이고 싶은 삶일까?

 우리는 살아온 방식에 얽매여 좋은 기회를 놓쳐버리고 만다. 기회가 와도 활용할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너나 없이 대학은 꼭 가야 한다고 믿으며, 결혼하고, 자식을 낳고, 그 아이들을 또 대학에 보낸다. 그런 삶을 되풀이하며 아무도 스스로에게 묻지 않는다. ‘난 좀 다르게 살 수 없을까?’라고.

‘죽음을 기억하라.’ 16∼17세기 유럽의 ‘메멘토모리’는 삶의 허무함을 드러내는 것이었다면, 코엘료는 죽음을 인식함으로써 삶을 긍정적으로 보게 한다.

 죽음은 삶의 여정에서 중요한 동반자가 되어 항상 나와 함께하며 말한다. “나는 언젠가 당신을 데려갈 테지만,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네. 그러니 할 수 있을 때 맘껏 삶을 누리시게.”
 그러므로, 나는 매순간이 내게 주어진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오늘 할 일이나 경험할 수 있는 것-기쁜, 직업적 의무, 내가 상처입힌 누군가에게 사과하는 것 등-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우리는 언제가 될지 모르는 죽음의 순간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그러니, 항상 그것을 의식하고 일분 일분에 감사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죽음에게도 감사해야 한다. 죽음이 있기에 우리는 결단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으니까. 할 것이냐 말 것이냐. 죽음은 우리로 하여금 ‘산 송장’으로 머물러 있지 않도록 북돋우고, 우리가 늘 꿈꿔왔던 일들을 감행케 한다. 우리가 원하든 말든, 죽음의 사자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모순. 성공한 삶이란 최대한 모순을 줄이는 일일까.
 
“사람의 가장 우스운 점은 모순이에요. 어렸을 땐 어른이 되고 싶어 안달하다가도, 막상 어른이 되어서는 잃어버린 유년을 그리워해요. 돈을 버느라 건강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가도, 훗날 건강을 되찾는 데 전재산을 투자합니다. 미래에 골몰하느라 현재를 소홀히 하다가, 결국에는 현재도 미래도 놓쳐버리고요. 영원히 죽지 않을 듯 살다가 살아보지도 못한 것처럼 죽어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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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책은 나의힘 l 2009/10/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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