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인테리어전' 2009.7.2~8.7
테이블, 의자, 식탁 등 가구도 일상을 넘어 예술로 자리잡았다. 생활 공간 속에서 가구와 현대미술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 ‘예술’이 되는지 보여주는 전시가 선보인다.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는 여름 기획전으로 다음달 7일까지 ‘인테리어’전을 연다.
우선, 전시는 장 푸르베, 샤를로드 페리앙, 세르주 무이, 조지 나카시마 등 20세기 유명 가구 디자이너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전시장 안의 의자, 책상 등은 50∼60년 된 빈티지 가구들이 대부분이다. 세월의 때가 묻은 가구들은 낡아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견고하다. 여기에 이우환, 이기봉, 데미안 허스트, 애니시 카푸어, 조널드 저드 등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벽에 내걸려 조화를 이뤄낸다. 현대미술과 짝지어진 가구의 풍경은 화려하지 않지만 세련되고 지적인 느낌을 준다.
장 프루베(1901∼1984)는 “만들어낼 수 없는 디자인은 하지도 말라”고 할 정도로 합리성과 단순성, 구조적 기능성을 중시했다. 의자든 테이블이든 반듯하고 기능적인 그의 디자인은 현대적인 감성과도 어울린다.
조지 나카시마(1905∼1990)는 원목을 사용해 나무의 결과 선으로 만든 자연적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나무에 지나친 인위적인 개입을 삼가고 나무의 자연스러움을 살린 그의 디자인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샤를로트 페리앙(1903∼1999)은 20세기 디자인의 모더니즘을 주도한 여성 디자이너로, ‘기계화 시대’의 미학을 인테리어에 도입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또 “예술이 부르주아의 것만이 아니라 대중의 것이 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일상의 예술을 추구했다. 원목과 컬러풀한 색깔을 조화시킨 가구라든가 틀에 벗어난 탁자 모양 등은 평범한 것에서 독특한 아름다움을 찾고자 했던 그의 철학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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