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서는 영어권이 아닌 다른 나라를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 때 꼭 영어를 사용합니다.
가장 최근에 본 그런 영화 중에 '그림형제'가 있었습니다. 모두 알다시피 그림 형제는 독일인이고, 영화의 배경은 독일, 특히 프랑스의 지배를 받고 있는 독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독일인들은 물론 지배자인 프랑스인들도 모두 영어를 사용합니다.
이런 영화는 셀 수 없이 많죠.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위험한 관계'나 '물랑루즈'에서 존 말코비치나 니콜 키드먼, 모두 프랑스인일테지만 영어를 씁니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가 볼 때, 똑같이 피부 하얗고 코가 높은 서양인니까 눈이나 귀에 그리 심하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동양인이 자기 나라에서 자기네들끼리 영어로 대화한다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영화 '게이샤의 추억'은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데다 모두 동양인이 나오는 영화인데도 영어를 씁니다!
아무리 감독이나 제작진이 할리우드 출신이라도 그냥 일본어로 하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들이 중국인들이 많지만, 명배우라면 일본어 대사는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역도산의 설경구를 보십시오!)
그 나라의 문화는 그 언어로 표현해야 그 문화의 느낌을 더욱 잘 살릴수 있을텐데요. 물론, 영화는 영화일뿐일테니 이 영화를 봐도 그리 어색함 없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조선 시대 한복을 입은 중국 배우가 영어로 말하는 '춘향전'을 생각해보십시오. 정말 이상하지 않습니까? -_-;;
게이샤의 추억 예고편
:일본인을 연기하면서 영어로 말하는 중국배우들입니다.
'사유리'(장쯔이 역)의 어린 시절 '치요'를 맡은 소녀는 일본인이라는데 장쯔이와 닮은듯도 하고 참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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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들이 영문으로 만들어지는건 아무래도 미국인들의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2005/12/04 11:39그쪽 사람들은 자막 읽기를 정말 싫어해서 왠만한 외화는 다 더빙으로 극장개봉한다고 해요. 어차피 자본도, 인력도 미국영화에 가장큰 시장도 미국이니 제작사입장에선 당연한거겠죠.
비슷한 예로 잔다르크도 있네요. 영어를 하면서 영국과 싸우는 프랑스 성녀라니.
역시 제일 큰 시장의 법칙을 따를수 밖에 없는 현실이네요. '잔다르크'는 정말 아니러니입니다..-_-;;
2005/12/04 2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