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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자 관련 여성들만의 첫 토론회가 열렸다.
난자가 여성들의 몸에서 생겨나는 것임에도 그동안 난자 관련 문제에서 여성들의 목소리가 없었다는 인식 하에 열린 ‘난자 채취 여성 눈으로 본다’ 토론회는 과학기술계, 여성계, 생명윤리학계, 정계 등 전문가 여성 4인이 참가했다.
21세기 여성포럼과 여성신문 주최로 6일 명동 YWCA 회관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한 목소리로 “난자 채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여성에게 알릴 것”을 강조했다.

◆"난자 기증은 사회 덕목이자 숭고한 것?"

여성 과학자로서 참석한 나도선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은 “난자 기증 의사를 밝힌 여성이 이미 1000명을 넘었다는 보도는 매우 고무적이며 한국 여성들의 저력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정은지 여성민우회 팀장은 “우리 사회는 난자 채취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대책을 논의하기보다는 연구를 위한 난자가 부족하다는 위기 의식을 확산시켜 여성들이 난자 기증으로 애국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언론 등은 난자를 매매하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지만 기증하는 것은 성스러운 일로 가치 판단을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인영 한림대 법학과 교수(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는 “난자 기증 자체를 금지하는 나라가 독일, 일본, 스위스 등 14개국이며 불임 시술 외 연구용 난자 기증을 허용하지 않는 국가가 대부분”이라며 난자 기증 문제의 조심스러운 접근을 주장했다.

◆ "난자 채취 시 생기는 부작용 등의 모든 정보를 알려야"

난자를 여성의 몸에서 채취하기 위해서 여성은 월경 시작 후 3~5일이 지나면 과배란을 위한 호르몬을 투여받는다. 매일 일정 단위의 호르몬을 주사맞고 혈중 농도를 체크 받는다. 1주일이 지나면 생식기를 통한 초음파검사를 받고, 이 검사로 난자 채취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되면 월경 후 약 10~14일 후 배란 직전의 난자를 난포 상태로 양쪽 난소에서 흡입 채취하게 된다. 이러한 난자 추출은 가벼운 복통부터 난소암, 뇌졸중, 골반염, 심하면 사망(외국 사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정은지 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장은 “우리 사회는 여성이 난자채취에서 겪는 어려움과 위험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복잡하고 번거로운 과정을 통해 여성의 몸을 도구화하는 연구가 여성에게 과연 안전한가”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는 이런 정보를 여성들에게 충분히 알려준 적이 없으며 부작용에 대해서도 최소화해서 설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팀장은 “난자를 기증하겠다는 여성은 자발적으로 동의해야 하고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들어야 한다”며 “난자 관리 문제를 짚기보다 난자 기증 재단을 만드는 논의가 선행되는 것은 여성의 난자를 연구용 도구로 국한해 보는 사회 인식 수준을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 역시 “황우석 교수팀과 관련된 윤리 논란은 난자 제공자들에게 돈을 주었다는 사실보다 난자 제공 여성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주어졌는지가 더 큰 문제”라며 “난자 채취의 목적, 연구의 성격, 제공자에게 닥칠 수 있는 고통 등에 대한 인식 없이 난자 채취가 이뤄졌다면 그것은 여성의 육체를 실험 대상으로 삼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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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여자로 살기 l 2005/12/0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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