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와 함께 한류의 한 주축인 대중음악계와 열린우리당이 만나 대중음악 산업 발전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과 연예제작자협회 관계자들, 가수 태진아와 SG워너비 등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연예음악산업 및 한류 발전을 위한 간담회’가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연예제작자협회와 음반제작자들은 이동통신사의 요율과 불법사이트 규제, 정부의 음악산업 지원, 방송심의 규정 개선, 전문공연장 설립 등을 건의했다. 이에 정동영 의장은 음악연예계의 문제제기와 정책 제안에 대해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음악분야, PPL 허용해야"
이 자리에서 JYP엔터테인먼트 홍승성 대표는 PPL(간접광고) 관련 문제를 주제로 “우리나라 방송 산업 중에서 음악 분야에서만 PPL이 금지돼 있다. PPL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면 글로벌 기업의 이미지와 매출을 상승시킬 수 있다”며 PPL 허용을 주장했다.
"이통사 음악 다운로드, 불합리한 수익배분"
강승호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이사는 “CD의 경우 음반 제작자 측에서 가져가는 수입이 70%인데 반해 이동통신사들은 통화연결음 다운로드 수익의 50%를 가져가고 있다”며 “이는 일본 9%, 중국 20%에 비해 지나치게 큰 비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불법사이트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인 규제를 지적하며 “오래전부터 다운로드 시스템이 구축됐던 IT 강국 우리나라가 미국의 유료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인 아이튠즈에 밀렸다”고 비판했다.
"대중음악은 역차별받고 있다"
대중음악과 다른 분야와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성균관대학교 남정숙 문화전략연구원장은 “대중음악에 대한 별도의 국고보조금 지원은 하나도 없는 반면 올해 영화산업 국고보조액은 64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남 원장은 “대중예술과 고급예술의 벽이 허물어가고 있지만 병역과 관련해 스포츠, 국악, 무용, 바둑 등은 병역 혜택을 받고 있는데 반해 엔터테인먼트는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가수 태진아는 “비, 세븐 등 많은 한류에 많은 공헌을 한 스타들이 앞으로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며 “군 면제를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군복무 중이더라도 공연을 할 수 있는 제도가 생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 공연장 만들어야"
전문 공연장의 필요성도 대두됐다. 서울기획 이태현 대표는 “대중 가수들의 대형 콘서트를 많이 진행해왔지만 전문 공연장이 한 군데도 없어서 운동장과 경기장 등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수만 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의 하루 대관료는 100만 원이지만 대신 티켓 한 장 가격의 8%를 가져가고 있다”며 “이는 5만원에 1만명이 공연에 왔다면 4000만원을 가져간다는 소리다. 지원은 바라지 않으니 착취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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