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9월 12일. 너무나도 오래 기다린 '여름' 휴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는 대한항공에 몸을 실었다.
기내식을 두번 먹고, 비행기에서 틀어주는 영화도 좀 보고, 잠도 자고, 면세점에서 산 다크초콜릿을 가끔씩 꺼내먹다보니 어느새 비행기는 유럽대륙 끝쪽에 와 있었다.

마침 대한항공 모닝캄(Morning Calm) 9월호 커버스토리가 모스크바에 관한 것이었다. 저 커버 사진은 모스크바 크렘린 안의 사원이다. 금빛 양파모양의 커버 사진과 러시아 입국신고서를 나란히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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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 저 러시아 특유의 알파벳이 '러시아에 왔구나'하는 느낌을 주었다. 이 공항은 인천공황과는 시설 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매우 작고 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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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여름엔 백야가 이어진다. 9월 중순경 이때도 밤 9시였지만 해는 지지 않았다. 다음은 밤9시에서 10시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해가 완전히 지지 않은 모습이다. 스산한 거리가 왠지 러시아스러웠다.
러시아의 날씨는 정말 추웠다. 9월 초중순인 그때 우리나라는 반팔을 입던 상황.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춥겠지'하고 따뜻한 옷이라고는 긴 스웨터 카디건만 가지고 갔는데 그걸로 계속 버텨야 했다. 한달이 지난 10월 중순의 우리나라보다도 더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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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 또는 11시에 지는 노을. 어두운 강가 위로 하늘은 옅은 붉은빛을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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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어느 거리의 익숙한 간판. '팬택 It's different' 두 회사가 결합했다지만 어쨌든 익숙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특이한 결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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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많고 유럽풍의 고전적인 건물들이 가득한 상트 페테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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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디를 가도 있는 스타벅스를 러시아에서는 못 본 것 같았다. 대신 토종 커피브랜드로 생각되는 저 간판은 여러 곳에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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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보수하는 곳도 많았는데 새로운 형태로 짓기보다는 옛날처럼 똑같이 만드는 식이었다. 공사중인 상태에서 보기 흉한 철물 구조를 드러내기보다 완성될 건물 형태의 천을 두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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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숲과 공원이 도시 곳곳에 많이 있었다. 땅이 넓어서 그런걸까. 울창한 나무와 벤치가 어우러진 공원과, 예쁜 꽃밭이 여러 군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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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외출의 유혹 l 2006/10/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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