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할리우드의 잉꼬 커플인 리즈 위더스푼과 라이언 필립이 이혼한다고 한다. 정말 보기 좋고 귀여운 커플이었는데... 최근 연예 뉴스 중 나에겐 가장 '쇼킹'한 사건이다.
리즈 위더스푼의 스물한번째 생일에 처음 만난 이들은 2년 뒤인 1999년 영화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에 함께 출연하며 결혼에 이르게 됐다. 멋진 남자배우와 예쁜 여배우가 영화에서처럼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하니 현대판 공주와 왕자의 모습과도 같았다.

사진은 지난 3월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의 두 사람의 모습. 리즈 위더스푼은 <앙코르>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었고, 남편 라이언 필립은 그가 출연한 영화 <크래쉬>가 아카데미 여러 부문에 후보로 올라와 있는 상태였다. 이 장면은 여우주연상 수상자 발표 직후 두 사람이 손을 잡고 속삭이고 있는 모습. 영화의 한 장면이 따로 없다.
결혼 이후 리즈 위더스푼은 최고 개런티를 받는 여배우로 승승장구했지만 상대적으로 남편 라이언 필립은 커리어에 큰 변화가 없었다. 가수 제시카 심슨과 닉 라셰이 처럼 여자의 성공이 남자에게 짐이 됐을까?



이로써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톤,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 에단 호크와 우마 서먼 등 보기에 참 좋은, 아름다운 할리우드 커플 한쌍이 또 없어지고 말았다. '할리우드 왕국'의 돈 많고 외모도 멋진 왕자님과 공주님들은 보기에는 아름답고 완벽하고 행복해보였지만, 결국 동화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는' 데는 실패했다.

영화 속 왕자님과 TV 속 공주님의 결합으로 많은 부러움을 샀던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톤의 결별은 많은 팬들에게 충격이었다. 너무나 아륻다워보여서 현실 속 비현실적인 동화같이 보였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역시 사랑은 아름답지만 영원하지는 않는 것일까...

 
똑똑해서 내가 더 좋아하는 리즈 위더스푼은 예전에 "완벽한 아이들이 있고 절대 싸우지 않고 아무 문제도 없다는 식의 할리우드 커플의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며 "우리 부부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보통 사람들과 똑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들 할리우드 커플은 잘생긴 남편 또는 예쁜 아내에, 언제든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을만큼 많은 돈, 비싼 집에 비싼 차, 비싼 옷, 그리고 잘 나가는 커리어, 예쁜 아이들. 삶 자체가 원더풀 라이프, 그래서 아무런 고민이나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들에게 '환상'을 덧씌워 바라봤던 것은 대중과 미디어일뿐, 이들도 역시 똑같은 사람이다.

미국 시인 앤 섹스턴은 '신데렐라'라는 시에서 동화 '신데렐라'의 허구와 환상을 비꼰다.  
다음은 시의 마지막 부분.  

Cinderella and the prince                           신데렐라와 왕자님은
lived, they say, happily ever after,            그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like two dolls in a museum case                 박물관 유리 속에 있는 두 인형처럼.
never bothered by diapers or dust,           애 키우는 일이나 청소에 신경쓰지 않고
never arguing over the timing of an egg,   달걀요리시간(or 배란일)을 두고 싸우지 않고
never telling the same story twice,            똑같은 얘기를 또 하고 또 하고 하지도 않고
never getting a middle-aged spread,         아저씨 아줌마가 돼 똥배도 나오지 않은채.
their darling smiles pasted on for eternity.  그들의 사랑스런 미소는 영원했습니다.
Regular Bobbsey Twins.                             쌍둥이 인형처럼.
That story.

신데렐라 이야기는 역시 동화일뿐 현실에선 있을 수 없나 보다. 있다면 그건 실재가 아니라 박제된 인형 이야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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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6/10/3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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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소나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내용을 볼 때마다 전 톰 행크스 생각이나요. 명배우인 동시에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써 1인 3역을 모범적으로 하는 모습을 보면 왜 저렇게들 못살까 ㅎㅎ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2006/11/1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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