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사용자 삽입 이미지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프랑스 3대 국립미술관 중 하나인 퐁피두(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의 걸작들이 한국을 찾는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2일부터 내년 3월22일까지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특별전- 화가들의 천국’을 연다. 퐁피두의 소장품이 국내에 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전시에는 마티스, 피카소, 샤갈, 미로, 브라크 등 20세기 유명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현재 주목받고 있는 화가들의 작품까지 모두 79점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06년 루브르박물관전(국립중앙박물관), 2007년 오르세미술관전(예술의 전당)에 이어 프랑스 3대 국립미술관 시리즈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기획전이다. 세 전시를 기획한 지엔씨미디어의 홍성일 대표는 “루브르는 기원전부터 19세기 초까지의 작품을, 오르세는 19세기 초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퐁피두는 20세기 초부터 오늘날의 작품까지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 전시를 차례대로 선보임으로써 서양 미술사를 정리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계약에 의해 지불한 보험가를 밝힐 순 없지만, 작품들의 총 보험평가액은 8000억원”이라고 밝혔다. 퐁피두전 감상포인트를 알아본다.

◆ 한국 전시만을 위한 기획

이번 한국 특별전은 ‘화가들의 천국’이라는 특정한 주제를 갖췄다는 점에서 기존의 작품들만 나열한 전시와 차별성을 보인다. 퐁피두미술관의 부관장이자 수석 학예연구관인 디디에 오탱제가 ‘아르카디아’(천국)를 주제로 지난 2년간 한국 전시만을 위해 특별기획했다.

오탱제 부관장은 “니콜라 푸생의 ‘아르카디아의 목자들’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이 작품에는 천국뿐만 아니라 허무와 죽음의 메시지도 있다. 현대 예술가들에게 아르카디아라는 낙원의 개념이 어떻게 해석되고 표현되어 왔는지 엮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시장은 황금시대, 전령사, 낙원, 되찾은 낙원, 풍요, 허무, 쾌락, 조화, 암흑, 풀밭 위의 점심식사 등 10개의 소주제에 맞춰 짜여졌다. 루브르 소장작품인 ‘아르카디아의 목자들’은 전시장 입구에서 이미지를 영상으로 보여준다. 또 퐁피두 전시장 디자이너인 카티아 라피트가 합세해 서울시립미술관 2층과 3층을 주제에 걸맞게 기획했다.

◆ 어떤 작품 나오나

한국을 찾는 79점의 작품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앙리 마티스의 ‘붉은색 실내’(1948)이다. 마티스의 ‘실내’ 연작 중 마지막 작품으로 그의 작품 세계가 총체적으로 표현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오탱제 부관장은 “이 작품을 보기 위해 퐁피두를 찾는 사람이 많다. 우리 측에서도 이번에 한국에 보내기로 했을 때 논란이 많았다”며 작품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다.

또 달빛 속 연인, 에펠탑 등 파리에 대한 향수를 환상적으로 담아낸 샤갈의 ‘무지개’(1967), 프랑스 노동자들이 처음 유급휴가제 적용을 받아 여가를 즐기는 모습을 그린 페르낭 레제의 ‘여가-루이 다비드에게 표하는 경의’ 등도 퐁피두의 대표적 걸작이다. 이와 함께 입체파 화가 조르주 브라크의 ‘과일그릇과 식탁보 위의 과일’(1925), 파블로 피카소의 ‘누워있는 여인’(1932)도 눈길을 끈다.

또 후앙 미로의 ‘어둠 속의 사람과 새’(1974)는 가로 길이만 6m가 넘는 초대형 대작으로 한국 전시를 위해 액자에서 분리된 후 특수 제작된 실린더 박스에 담겨왔다. 이 밖에도 미로의 또 다른 작품인 ‘블루 II’, 마티스의 ‘폴리네시아, 하늘/바다’(1946), 마네의 작품을 차용한 알랭 자케의 ‘풀밭 위의 점심식사’(1964) 등 대형 작품이 여럿 있다.

20세기 후반의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주세페 페노네가 월계수 잎으로 만든 평면 설치작 ‘그늘을 들이마시다’(2000) 앞에서는 은은하게 퍼지는 월계수 향을 느낄 수 있다.

◆전시 정보=입장료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7000원. 평일 오전 10시∼오후 9시,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시∼오후 7시 개관. 1월1일과 매주 월요일 휴관. www.pompidou2008.kr (02)325∼1077


▼ 마티스 '붉은 실내'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프란시스 피카비아 '봄'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피에르 보나르 '꽃이 핀 아몬드 나무'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조르주 브라크 '과일그릇과 식탁보 위의 과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파블로 피카소 '누워 있는 여인'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마르크 샤갈 '무지개'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페르낭 레제 '여가- 루이 다비드에게 표하는 경의'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후앙 미로 '어둠 속의 사람과 새'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kimjihee
예술의 발견 l 2008/11/27 20:44

TRACKBACK :: http://kimjihee.com/trackback/1122

  1. Subject: 그녀는 첫 휴가에 무얼 했을까- 미술관 편

    Tracked from PR SONG'S Storyberry  삭제

    그녀의 달콤한 휴가 '한적한 오전' ②화르륵 찾은 것이 '프랑스 국립 퐁피두 센터 특별전- 화가들의 천국'이었습니다. '아르카디아'라는 주제로 피카소, 마티스, 샤갈 등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전은 달콤한 휴가와도 딱 맞아떨어지지요. 두 번 생각않고 결정합니다. 아르카디아란 천국, 낙원을 가리키는 말로 실존하는 고대 그리스의 섬이었다고 하네요. 동양의 무릉도원과 유사한 개념이지요. 무릉도원이 수많은 시가와 예술작품에서 중요한 모티브가 되듯 아...

    2008/11/30 23:17

댓글을 달아 주세요



미술 담당 기자가 됐다. 우아하게 미술품 감상하며 사나 싶었는데 미술계는 현재 박수근 '빨래터' 위작 논란이라든가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해임 등의 문제가 꼬여 있다. 초짜 미술 담당 기자, 공부가 필요하다.

오늘은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성곡미술관 근처 한 까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문화부가 뒤샹의 작품 구입 건으로 그를 해임했다.


김윤수 "내가 잘한 것 때문에 발목잡히다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5년간 미술관장으로 있으면서 잘했다고 평가받은 게 조직 개편과 뒤샹 작품 구입이었다. 하지만 이젠 이 두가지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 아이러니를 느낀다.”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계약 해지된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이 12일 광화문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임의 부당함과 억울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계약 해지 사유로 제시된 마르셀 뒤샹의 작품 ‘여행용 가방’ 구입과 관련, 작품 구입 과정에서 주고받은 서신, 전문가 의견서 등의 서류를 제시하면서 문화부의 감사 지적 사항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전 관장은 “문화부가 작년 기관 경고 이후에도 감정가액을 요구해 크리스티에 감정가를 의뢰했다. 크리스티는 일반적으로 감정가보다는 낮게 제시되는 보험가액으로 60만달러라는 의견을 냈다”며 “뒤샹의 ‘여행용 가방’ 시리즈는 A부터 G까지 있는데 구입한 작품은 과거 경매 출품가가 80만∼150만달러대인 A와 B의 사이에 있어 합당한 가격대”라고 강조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2005년 62만3000달러(당시 6억원 상당)에 매입한 ‘여행용 가방’은 뒤샹의 ‘샘(Fountain.1917년)’을 비롯해 자신의 작품 60여점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서류가방 크기의 케이스에 모아 판매한 작품으로, 약 300개의 에디션이 있으나 내용물과 제작시점 등에 따라 시리즈가 있고 시리즈별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다.

 김 전 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외국과 교류하려고 했으나 해외에선 상대도 안 해줘 비애를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미술관도 글로벌 시대인 만큼 국립현대미술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유명 현대미술가의 콜렉션을 구비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과거엔 화상을 통해 구입했으나 나는 직접 구입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관장이 모든 일처리를 혼자서 한 것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당시 내부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제기한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관장은 또 재임 기간 국립현대미술관의 관람객이 감소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야외 입구에 있던 매표소를 안쪽으로 옮기면서 미술관 야외로 놀러온 인원이 통계에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지 실제 미술관을 찾은 인원은 비슷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자리에 연연하는게 아니다”면서 “계약 해지의 배경이 좌파 인사를 몰아내려는 정치적 의도이기 때문에 법적 대응 가능성 등을 변호사와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kimjihee
예술의 발견 l 2008/11/12 17:35

TRACKBACK :: http://kimjihee.com/trackback/1118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한성대입구역에서 간송미술관 쪽으로 오다가다보면 최순우 옛집을 찾을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순우 옛집은 한국의 미를 알리는 데 평생을 바쳤던 혜곡 최순우(1916~1984)선생이 살던 옛집으로, 내셔널트러스트의 시민문화유산 1호다. 최순우 옛집은 2004년 개관해 ‘혜곡 최순우 기념관’으로 운영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순우는 개성부립박물관 입사 이후 제4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내기까지 평생 박물관에 재직하면서 박물관 발전과 한국 미 연구에 힘썼다. 그는 바로 이 집에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와 같은 글을 집필하기도 했다. 최순우 옛집에 들어서면 고요함과 고즈넉한 옛향취가 몸을 감싼다. 전통 기와의 한옥집은 정갈하고 멋스럽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4월부터 11월까지, 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개관. 요금은 무료다. 최순우 옛집 안내 설명은 토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 두 차례 있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출구로 나와 500m쯤 직지한 후 마을버스정류장 옆 골목으로 꺾어들어가면 왼쪽에 있다. 02)3675-3401~2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kimjihee
예술의 발견 l 2008/10/22 19:32

TRACKBACK :: http://kimjihee.com/trackback/1109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김천령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순우 선생 옛집이군요.
    정갈함 속에 기품이 느껴지네요.
    잘 보고 갑니다.

    2008/10/22 20:42
  2. 그린썸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퍼갑니다. 감사합니다.

    2008/10/23 01:13
  3. 혹시여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온에어촬영했던데랑 너무 비슷해요~

    2008/10/23 05:56
  4. 기가차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맙습니다.....잘 퍼갑니다.

    2008/10/23 09:32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성북동에 있는 간송미술관은 소박한 미술관이다. 최초의 사립미술관으로 70년 된 작고 낡은 건물이 전부이지만 안에는 값을 매길 수 없는 보석을 품고 있다. ‘훈민정음’, 신윤복의 ‘미인도’와 ‘혜원풍속도’, 청자운학상감문배병, 김득신의 ‘파적도’ 등 유명 문화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간송미술관은 또 상설전이 없어 일년에 봄, 가을(5월, 10월) 단 두번만 전시를 여는 만나기 힘든 미술관이기도 하다. 올 가을에도 간송미술관은 12일부터 26일까지 딱 보름간 작품을 선보인다.

 간송미술관이 올 가을 여는 전시는 ‘보화각 설립 70주년 기념 서화전’이다. 보화각은 간송미술관의 옛 이름으로, 간송(澗松) 전형필(1906~1962)이 1938년에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박물관이다. 사비를 털어 우리 문화재를 수집한 그는 이 미술관에 ‘조선의 보배를 모은 집’이라는 ‘보화각’ 현판을 내걸었다. 이후 간송미술관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1971년 가을부터 매년 봄가을 소장품 중심의 기획전을 열고 있다. 올해 전시에는 조선의 서화 100여점이 공개됐다.

 조선 초·중기의 유자미(?~1462), 이경윤(1545~1611) 등을 거쳐 진경산수화의 겸재 정선(1676~1759),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작품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가 관심을 끄는 것은 혜원 신윤복의 대표작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인도’뿐만 아니라 국보 135호인 ‘혜원전신첩’에 실린 ‘주유청강(舟遊淸江)’ ‘월하정인(月下情人)’ ‘야금모행(夜禁冒行)’ ‘단오풍정(端午風情)’ ‘계변가화(溪邊佳話)’ 등이 한꺼번에 외출했다. 이에 따라 최근 드라마 ‘바람의 화원’이 인기를 끌면서 신윤복의 그림을 실제로 보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비좁은 공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전시를 천천히 음미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려야 작품 하나를 겨우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섬세하고 색이 고운 신윤복의 에로티시즘이 돋보이는 작품을 직접 마주하면 줄을 서서 기다린 짜증이 눈 녹듯 사라진다.

 개관 첫날인 12일엔 2만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뤄 미술관 밖 언덕길까지 줄을 서야 했다. 평일엔 이보다 덜하지만 붐비기는 마찬가지다. 미술관 측은 2주동안 20만명이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일을 통해 낙후된 관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간송미술관이 좀더 넓은 공간으로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개인적으로 대학생 때 이어 두번째 방문한 간송미술관은 작품은 만족스러우나 관람 환경은 여전히 매우 불만족스런 수준이었다. 건물이나 기간을 변경할 수 없다면, 최소한 작품을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처럼 벽걸이 형태로 배열했으면 한다. 그 앞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지만, 좀 멀리서라도 어쨌든 볼 수는 있다. 간송미술관의 유명 작품들은 대부분 전시관 안에 누워(?) 있어서 그 앞을 지나가야 볼 수 있는 구조다. 그래서 비좁은 미술관이 더 힘들게 느껴진다.

 
단오풍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유청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월하정인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kimjihee
예술의 발견 l 2008/10/20 18:49

TRACKBACK :: http://kimjihee.com/trackback/1107

댓글을 달아 주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디 밴드 음악을 듣는 사람은 자신감이 없으며 창의적이고, 랩음악을 듣는 사람은 적극적이고 대담하다?

 어떤 음악 장르를 좋아하는지가 개인의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과 헤비메탈을 좋아하는 사람의 성격이 많은 부분 공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 헤리엇와트 대학 연구진은 전세계 3만6000명의 음악 애호가들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음악의 종류와 성격간 관계를 조사했다. 음악 애호가들로 하여금 자신의 성격을 스스로 기술하고 좋아하는 음악 장르를 순서대로 적도록 했다. 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개인의 성격적 특징과 선호하는 음악 스타일 사이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인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부심이 낮고 매사에 의욕이 부족하지만 스스로를 창의적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랩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은 자부심이 높고 매우 사교적이며, 댄스 음악 팬들은 외향적이지만 사교적이지 않고 자기중심적이다.

 또 로큰롤 팬들은 자부심이 높고 매우 창의적이며 열심히 일하지만 타인에게 친절하지 않다. 레게와 블루스 팬들은 둘다 자부심이 높고 창의적, 외향적이며 친절하고 여유있는 성격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것은 클래식 좋아하는 사람들과 헤비메탈 팬들의 특징이 일치한다는 것. 둘다 자부심이 높고 창의적이며, 여유있는 성격을 띠지만 비사교적이고 의욕이 부족한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에이드리언 노스 교수는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음악 취향, 옷 스타일 등에 빗대 정의하곤 한다”며 “음악 취향과 성격이 관련있다는 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노스 교수는 또 “클래식과 헤비메탈 팬들은 ‘웅장함(grandiose)에 대한 사랑’이란 코드를 공유하고 있다. 이는 메탈리카를 좋아하는 사람이 구스타프 말러의 교항곡을 들을 확률이 인디 애호가가 레게나 힙합에 도전할 확률보다 훨씬 높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령대의 차이를 제외하면 이들은 기본적으로 같은 류의  사람들”이라면서 “헤비메탈 팬 상당수는 웅장하고 소리가 크며 정열적인 바그너의 곡 또한 좋아할 것”이라 말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kimjihee
예술의 발견 l 2008/09/08 17:36
TAG 음악

TRACKBACK :: http://kimjihee.com/trackback/1083

댓글을 달아 주세요



메일 정리를 하다가 2월 부천만화정보센터의 재미있는 보도자료를 발견했다.

우리나라 만화가들이 쥐의 해와 새 대통령 취임을 맞아 전세계 역대 대통령을 쥐로 형상화한 카툰을 그려 전시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미 그때도 '쥐=2MB' 공식이 네티즌 사이에 있었지만, 지금처럼 널리 퍼지기 전이었다. 아마 지금이었으면 이런 전시도 열리지 못했을 듯싶다.

지금 보면, 신랄함은 부족하지만, 어쨌든 나름 '선견지명'이 있었던 이 전시의 그림 몇 가지를 소개해본다. 어쨌든, '제일 닮은' 이명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노무현, 전두환, 박정희, 그리고 세계 유명 대통령도 포함됐다. 하지만 역시 2MB가 가장 닮았다.

<이명박> 남동윤 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명박> 남동윤 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명박> 조관제 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노무현> 양창규 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두환> 홍종현 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박정희> 남동윤 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담 후세인> 최덕현 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델 카스트로> 고구마 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박비나 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샤를르 드 골> 사이로 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은 당시(2월 25일) 보도자료 내용.

새 대통령을 맞는 2월 25일 만화가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풍자가 넘쳐나는 이색 전시가 열리고 있다. (재)부천만화정보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부천 소새만화갤러리를 전 세계 대통령으로 꽉 채운 ‘대통령이쥐’ 전이 그것이다.

 ‘대통령이쥐’전은 2008년 대한민국 국민들의 새 정치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이 맞물린 이때, 한국 대표 카툰작가 21명이 무자년 쥐의 해에 맞춰, ‘쥐’라는 소재를 이용해서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과 전 세계 대통령을 쥐로 형상화하고 그 속에 메시지가 있는 카툰 캐리커처 전시로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는 한국카툰협회의 세 번째 정기 전시로, 전시 구성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비롯하여 노무현, 김대중, 전두환, 박정희 등 전, 현직 국내 대통령 20작품과 존F케네디 전 미국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현 러시아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세계 각국의 전, 현직 대통령 20작품 등 총 4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조관제 부천만화정보센터 이사장(현 한국카툰협회 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민들이 대통령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졌으면 한다며 “여러 지도자들은 그동안의 과오가 있다면 모두 씻어버리고 쥐의 해를 기점으로 새롭게 시작하여 미래에는 태평성대<太平聖代>를 이루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kimjihee
예술의 발견 l 2008/06/25 16:37

TRACKBACK :: http://kimjihee.com/trackback/1031

댓글을 달아 주세요



세계적인 작가 제인 오스틴의 연인으로 알려진 톰 리프로이의 초상화가 1억원이 넘는 금액에 팔릴 것으로 보인다.

 가로 3.2cm, 세로 7.6cm 크기의 이 미니어처 초상화는 조지 3세의 초상화를 담당했던 조지 엥겔하트의 1798년도 작품이다. 초상화의 주인공 톰 리프로이는 ‘오만과 편견’의 작가 제인 오스틴의 실제 연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초상화는 오는 12~18일 영국 런던 그로스베너 하우스 아트페어에 등장할 예정이며, 경매 가격은 5만 파운드(약 1억원)이다.   

 ‘오만과 편견’ ‘엠마’ ‘이성과 감성’ 등의 작품으로 현대인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제인 오스틴은 스무살 때 톰 리프로이를 만났다. 톰 리프로이는 스무살의 법학도였으며, 햄프셔에 있는 친척집에 방문했다가 제인 오스틴을 만났다. 두 사람은 몇주간 함께 지내며 서로 호감을 가졌지만, 리프로이는 집안 사정으로 다른 집안 여성과 결혼해야 했다.

 결국 두 사람은 헤어졌고, 제인 오스틴은 이후 평생 혼자 살며 모두 6편의 로맨틱 소설을 남겼다. 또 리프로이는 다른 여자와 결혼해 법조인이 됐다. 그는 딸의 이름을 제인이라고 지어 오스틴과 이루지 못한 사랑을 표현한 것이라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오스틴은 한 편지에서 톰 리프로이에 대해 “신사같고 잘생겼으며 재미있는 남자”라고 표현했다. 또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됐을 때 오스틴은 “결국 내가 그와 끝낼 날이 왔다. 슬픈 이야기를 쓸 때처럼 눈물이 흐른다”고 썼다.

  작년에는 제인 오스틴과 톰 리프로이의 이같은 스토리를 담은 영화 ‘비커밍 제인’이 개봉돼 화제를 모았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여성 제인 오스틴 역은 배우 앤 해서웨이가, 매력적인 남자 톰 리프로이 역은 제임스 맥어보이가 맡았다.

 톰 리프로이는 또 제인 오스틴 소설 가운데 최고의 남자주인공인 ‘오만과 편견’의 미스터 다아시의 모델이라는 추측도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톰 리프로이가 제인 오스틴에게 많은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톰 리프로이는 가난한 반면 다아시는 부유하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kimjihee
예술의 발견 l 2008/06/11 14:47

TRACKBACK :: http://kimjihee.com/trackback/1016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 그림이 다음달 "현존하는 작가의 최고가 작품"으로 등극할 전망!!
작품을 그린 주인공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손자인 화가 루시안 프로이드.

 
영국 화가 루시안 프로이드(85)의 한 그림이 생존하는 가의 작품으로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 경매 업체 크리스티는 최근 ‘Benefits Supervisor Sleeping’라는 제목의 루시안 프로이드의 누드화가 다음달 열리는 뉴욕 경매에서 2500만~3500만달러에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현존하는 미술가의 작품으로는 최고가인 지난해 11월 2360만달러에 팔린 제프 쿤스의 ‘매달린 하트(Hanging heart)’(맨 아래 사진 참조)의 기록을 뛰어넘게 된다.

 ‘사실주의의 대가’인 루시안 프로이드의 이 누드화는 수 틸리라는 이름의 영국 여성이 누드로 소파에 누워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수 틸리는 1992년부터 4년간 틈틈이 화가 앞에서 모델이 됐다.

 크리스티 측은 ‘Benefits Supervisor Sleeping’에 대해 “프로이드 작품 중 최고 중 하나로 손꼽힌다”며 “적나라한 프로이드식 리얼리즘의 특징을 대담하고 강렬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루시안 프로이드는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손자로 1931년 부모와 함께 독일에서 영국으로 이주, 영국 국적자가 돼 화가로 활동했다.

루시안 프로이드(1922~)는 현존하는 위대한 화가 중 한 사람이며 위대한 사실주의 화가다. 할아버지는 유명한 심리학자 프로이트지만, 그는 영국인이다.

그는 민망하고 적나라한 누드화와 초상화를 많이 그렸는데, 영국의 위대한 화가답게 엘리자베스 여왕과 영국 출신 슈퍼모델 케이트 모스의 초상화도 그렸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 몇 가지를 보자.


1985년, 자화상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1년, 엘리자베스 2세 초상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3년, 케이트 모스 누드화

임신한 케이트 모스의 누드화. 2005년 런던 크리스티 경매소에서 390만파운드(약74억원)에 팔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직 경매가 열리기 전이므로, 지금 현재 현존 작가의 최고가 작품은 제프 쿤스의 'Hanging Heart'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kimjihee
예술의 발견 l 2008/04/13 17:49

TRACKBACK :: http://kimjihee.com/trackback/972

댓글을 달아 주세요



마네(Manet)의 그림 <풀밭 위의 점심식사>(1863년)는 당시 많은 비웃음과 비난을 받았지만, 햇볕을 온몸에 받아내며 환한 몸매를 드러낸 저 여인의 모습은 오늘날 인상주의의 시작을 알리게 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너무나도 유명한 이 그림의 미술사적 의의는 제쳐두고, 이 그림을 어린 시절 처음 봤을 때부터 궁금한 게 있었다. 왜 저 여인만 혼자 옷을 홀딱 벗고 있는 것일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 이 궁금증에 대한 재미있는 해답을 발견했다. 자기네 제품을 쓰면 생활이 예술이 된다고 주장하는 한 뚱딴지같은 기업이 이 그림 속 여인 옆에 빨간 드럼 세탁기를 배치해 놓았다. 저 여인이 옷을 벗고 있는 이유는 옷을 빨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_-;;)

이 그림이 당시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은 것은 저 남자들의 옷차림이 보여주듯, '신화'가 아닌 당시 '현실'을 그렸기 때문이었다. 매춘부와 한가롭게 놀고 있는 화가 자신의 모습이자 상류층 남성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던 것이다.

서양 그림엔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 워낙 누드가 많긴 하지만, 마네의 이 그림 속 여인은 슈트를 단정히 차려입은 신사들 틈에서 ' 나 홀로' 벗었다. 나에게 있어 이 그림이 이상하고 공평(?)하게 보이지 않은 이유는 부끄러움을 모르고 여자가 혼자 옷을 벗고 있었다는 데 있었다. 당시엔 비난을 받았을지언정 오늘날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의 중요 소장품이 된 이 그림을 보면, 게릴라걸즈(Guerrila Girls)의 도발적인 문구가 생각날 수밖에 없다.

"여성들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옷을 벗어야 하나? Do women have to be naked to get into the Met. Museum?"


예술에서의 남녀차별을 반대하는 예술 단체인 게릴라걸즈는 1985년 미국에서 생겼다. 이들은 주로 고릴라 탈을 쓴 이미지로 포스터를 통해 성차별, 인종차별 등을 반대한다. 게릴라걸즈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이 포스터는 앵그르의 아름다운 여성 누드 작품 <오달리스크>를 패러디했다.

1989년에 만들어진 이 포스터는 "여성이 미술관에 들어가려면 벗어야 하나?"라는 질문에 이어 이같이 말한다. "미술관의 현대미술 섹션에 여성 미술가는 5%도 안되지만, 누드화의 85%는 여성이다."라며 작게는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크게는 전체 미술계를 비판하고 있다. 여성이 그림의 대상이 되었을지언정, 그림 그리는 주체로서 미술관에 진입하기 어렵다는 것을 단번에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 서양 그림 속엔 유독 여성 누드가 많다. 왜 그렇게 '명작'이라고 불리는 작품엔 여성 누드가 많은 것일까? 남자 누드도 있기는 하지만 그 수는 여성 누드와는 비교가 안 된다.

여성 누드가 대부분인 것은, 그림을 그린 화가가 대부분 남자였고, 또 그림을 주문하고 구입하고 감상하는 사람들 역시 남자였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남성들은 '작품',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공개적으로 여성의 누드를 감상할 수 있었다. 그림 속 여체는 아름다운 조형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남성 관람객의 성적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관능적이고 에로틱한 대상이기도 하다.

바다 거품에서 태어난 미의 여신 비너스를 그린 작품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보티첼리의 것이지만, 19세기 카바넬과 부게로 두 화가의 <비너스의 탄생>을 보자.

두 그림 다 여성의 누드를 부드럽고 우아하게 그렸다. 여체의 아름다움이 잘 드러난다. 동시에 이 그림들은 (작품에 대한 아카데미적 비평을 떠나 솔직하게 말해서) 참 야하다. 특히, 무방비 상태로 누워 있는 벌거벗은 여체는 은밀한 상상을 품게 만든다. 미술관에서나 도록을 통해서 이 작품들을 볼 때, '예술'이라며 제법 진지한 시선으로 감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야하다는 생각을 숨길 수 없을 것이다.  

카바넬의 <비너스의 탄생>

부게로 <비너스의 탄생>

서양 그림의 전통적 여성 누드는 공통적 특징이 있다. 두 팔을 들어올리고 고개는 살짝 옆으로 기울인다. 또 한쪽 다리를 살짝 꼰다. 이 같은 자세는 고대 그리스조각이 인체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기법인 '콘트라포스트'를 연상시킨다. 뻣뻣이 있는 이집트식 조형 대신 그리스인들은 조각을 할 때 몸을 살짝 비튼 S자 라인을 창조해내며 자연스런 인체의 모습을 표현했다. S자 라인의 굴곡있는 인체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보이지만, 사실 이러한 포즈는 자연스럽다기보다는 인위적으로 에로틱함을 강조하게 된다.  

미술사학자 캐롤 던컨은 그림 속 여성이 관람객에게 교태를 부리며 눈맞춤을 하거나, 자는 척, 혹은 기절한 척 연출하는 데는 남성 감상자가 눈치 보지 말고 실컷 여체를 즐기며 쾌락을 맛보라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주장했다.

신고전주의의 대가인 앵그르의 <샘>이나 <오달리스크와 노예> 속 여성들도 이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 있든 누워 있든 여성들의 누드 포즈는 한결같이 팔을 위로 들고, 허리를 비틀고, 다리를 살짝 꼰, 말 그대로 최대한 몸 배배꼬기이다. 그래서 앵그르, 카바넬, 부게로 모두 다른 작가의 그림임에도 누드 포즈는 닮아도 너무 닮았다.



<풀밭 위의 점심>을 그린 마네는 <올랭피아>로도 온갖 비난과 비웃음을 들었다. 이 그림 역시 풀밭 위의 여인과 마찬가지로 신화나 이국적 여성이 아닌 현실 속에 있는 고급 매춘부를 그렸기 때문이다. (두 그림의 누드 여성은 동일 여성이다.) <올랭피아>가 실존 인물을 표현했다는 점 외에 기존 누드와 다른 또 한가지 특징은 포즈다. 올랭피아는 일부러 몸을 비틀거나 해서 관능적인 포즈를 취하지 않고 있다. 또는 잠을 자거나 시선을 은근히 피하지도 않고 똑바로 관람객을 응시하고 있다. 내용면이나 형식면에서 참 솔직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르느와르의 <잠자는 나부> 역시 전형적인 누드 화법을 따르고 있다. 두 팔을 들어올려 섹시하게 가슴을 강조하고 있으며 허리를 비틀고 잠자는 듯 눈을 감고 있다. 도대체 저렇게 자는 여자, 아니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