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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14 다이하드4.0 - 돌아온 다이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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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하드’의 존 매클레인, 그리고 브루스 윌리스가 돌아왔다. 제레미 아이언스와 마지막으로 맞선 지 12년 만이고, 터프한 뉴욕 경찰로 처음 우리 앞에 등장한 지 무려 19년 만이다. 1988년 ‘다이하드’ 1편에 이어 1990년 2편, 1995년 3편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2007년 여름 ‘다이하드’의 4.0버전으로 다시 국내 팬 곁을 찾았다.

 ‘슈퍼맨’이나 ‘배트맨’ 등이 세월을 넘어 시리즈 생명을 이어가면서도 배우는 교체해 온 것에 비해, ‘다이하드’의 히어로 존 매클레인은 바뀌지 않았다. 브루스 윌리스는 20여년이라는, 강산이 두 번 바뀌는 시간을 뛰어넘어 다시 한번 매클레인이 됐다. 고교 시절 ‘다이하드’ 1편을 보며 영화의 꿈을 키웠던 렌 와이즈먼 감독이 이번 4편의 연출을 맡은 것도 흥미로운 사실이다. 너무 오랜만에 부활하는 ‘다이하드’에 우려를 보내는 원조팬들에게 브루스 윌리스는 “매클레인은 나이만 들었을 뿐 처음과 똑같다. 다만 1편에서 다섯 살 꼬마였던 딸이 대학생으로 성장한 것만이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해 줄 뿐”이라고 말한다.

 최근 ‘스파이더맨’이나 ‘트랜스포머’ 등 현란한 CG를 자랑하는 블록버스터 영화가 관객을 열광시키는 가운데 ‘다이하드 4.0’은 주먹과 총, 헬기 등 ‘다이하드’식 리얼 액션으로 무장했다. 영화 중반쯤 누군가 매클레인에게 “당신은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 형사야”라고 말하는 대목은 영화 그 자체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4편에서도 매클레인의 휴일은 꼬이기 시작한다. 그는 7월4일 독립기념일에 컴퓨터 해킹 용의자 매트 패럴(저스틴 롱)을 FBI 본부로 호송하던 중 갑작스러운 도심 총격전에 휘말리게 되고, 이것이 정부의 네트워크 전산망을 파괴해 미국을 장악하려는 테러리스트의 음모임을 알게 된다. 최첨단 디지털 테러리스트에 맞서 매클레인은 1편의 정신을 이어받아 아날로그식으로 대응한다. 그는 러닝 타임 내내 온몸을 던져 싸우고, 총격전을 벌이고, 자동차 추격전을 펼치고, 교각을 폭파시키고, 자동차로 헬기를 격추시킨다. 이러한 ‘다이하드 4.0’의 모든 액션은 대부분 실사로 촬영됐다. 실제 차량과 스턴트맨, 세트가 활용됐다.

 ‘다이하드’는 한 편의 영화가 아니라 액션영화의 한 장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1988년 세상에 나온 첫편은 곧 이 시대 최고의 액션영화로 찬사를 받았다. 또 ‘다이하드’식 액션 장르를 창조해내 이후 ‘스피드’ ‘패신저 57’ ‘언더 씨즈’ 같은 1990년대 액션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다이하드’는 새로운 액션 영웅을 탄생시켰다. 매클레인은 모범적이고 비장한 영웅이 아니라 솔직하고 인간적인 영웅이었다. 그는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처럼 화려한 의상이나 초인적 능력도 없고, 제임스 본드처럼 폼나는 외모에 세련된 기술도 없다. 대신 땀에 흠뻑 젖은 셔츠를 입고 직접 발로 뛰는 블루칼라 이미지의 소시민적 영웅이다. 그는 “생고생을 한다”며 투덜대기도 하고 심각한 상황에서도 냉소적인 유머를 잊지 않는다. 이 같은 매클레인의 캐릭터는 배우 브루스 윌리스에서 그대로 나왔다. 1편 때 그가 촬영장에서 창조해낸 유머와 배짱 가득한 매클레인 캐릭터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다이하드 5’도 세상에 나올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브루스 윌리스의 대답은 “모른다”이다. “1편 찍고 다시는 안 할 생각이었는데 결국은 세 편이나 더 찍게 되었네요. 절대로라는 말은 절대로 하지 말라더군요.”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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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7/07/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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