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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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도 높은 푸른 바다, 뜨거운 태양과 눈부신 하늘, 그 아래 젊고 건강한 구릿빛 육체들이 눈부시게 빛난다. 뜨거운 성적 에너지가 넘치고, 감미로운 속삭임이 감도는 이 섬은 누구든 쉽게 사랑에 빠질 것만 같다. 그러니 도라가 약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세 명의 남자와 뜨거운 사랑을 나눈 게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영화 ‘맘마미아’는 인기 뮤지컬 ‘맘마미아’가 원작이다. 영화가 뮤지컬과 가장 구분되는 점은 뜨겁고 아름다운 지중해의 배경을 스크린에 담아냈다는 것이다. 영화는 아바의 노래뿐 아니라 눈부신 풍광으로 관객을 매료시킨다. 또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메릴 스트립과 콜린 퍼스, 피어스 브로스넌 등 여성들에게 인기 많은 중년의 남자배우들이 영화 버전에 출연했다.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도나(메릴 스트립)의 딸 소피(아만다 시프리드)는 결혼을 앞두고 있다. 아빠 없이 자란 소피는 우연히 낡은 트렁크에서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하게 되고, 일기 속에서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를 결혼식에 초대한다. 소피가 초대한 세 남자인 샘(피어스 브로스넌), 해리(콜린 퍼스), 빌(스텔란 스카스가드)이 그리스 섬에 도착하면서 이들과 도나는 20년 만에 재회한다. 소피는 진짜 아빠를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도나가 여전히 사랑하는 그 남자는 누구일까?

원작인 뮤지컬 ‘맘마미아’는 아바의 노래를 바탕으로 기획된 작품으로 현재도 평균 1만7000명 이상의 관객이 매일 밤 관람하는 인기 뮤지컬이다. 영화 ‘맘마미아’는 오리지널 뮤지컬을 연출했던 필리다 로이드와 프로듀서 주디 크레이머, 각본가 캐서린 존슨 등 뮤지컬의 주요 제작진이 총출동했다. 또 아바의 멤버인 베니 안데르손, 비요른 울바에우스와 함께 톱스타 톰 행크스 등이 제작자로 나섰다.

영화는 뮤지컬과 같은 스토리를 바탕으로 아바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담아냈다. 특히, 그중 가장 유명한 ‘댄싱퀸’과 ‘맘마미아’는 경쾌한 리듬감과 함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가사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다시 꽃다운 열일곱 살이 될 수는 없지만 그 누구든 흥겨움에 어깨를 들썩이게 된다. 제약된 뮤지컬 무대를 뛰어넘어 바깥으로 공간을 확장한 점은 돋보이지만, 생생하고 파워풀한 뮤지컬 무대의 팬이라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겠다. 메릴 스트립은 뛰어난 연기와 가창력을 보여줬지만, 콜린 퍼스나 피어스 브로스넌 등의 로맨틱 상대역으로는 조금 나이 들어 보인다. 9월 4일 개봉.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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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속 아바의 명곡들~

1970년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아바의 음악은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다. 자연스러운 멜로디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삶 등을 담은 아름다운 가사 덕분이다. 인생의 즐거움과 씁쓸함을 노래한 아바(사진)의 히트곡들은 뮤지컬과 영화 ‘맘마미아’ 속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이 가운데 놓칠 수 없는 명곡들을 꼽아봤다.

◆ 맘마미아(Mamma Mia!)

1975년 앨범 ‘ABBA’에 수록되어 당시 영국 차트에서 9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약 2년 동안 차트에 머문 스테디셀러 곡. 아바 음악의 특징인 키보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옛 남자에게 상처를 받았지만 그를 다시 보자 예전의 감정이 떠올라 설렌다는 노래로 도나가 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느닷없이 찾아온 과거의 남자들 때문에 당황하는 장면에서 부른다.

◆ 댄싱 퀸(Dancing Queen)

1977년에 발매된 앨범 ‘Arrival’ 수록곡. 영국 등 유럽 각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아바 노래 중 유일하게 미국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곡이다. 젊음과 춤을 찬양하는 명곡으로 가슴 속 열정을 끌어올리는 곡이다. 메릴 스트립과 여성 출연진들은 화려했던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이 곡을 함께 부른다. 이들은 도나의 모텔에서 시작해 바닷가까지 이동하며 온 마을을 신나는 춤으로 발칵 뒤집어 놓는다.

◆ 더 위너 테이크스 잇 올(The Winner Takes It All)

앨범 ‘Super Trouper’ 수록 곡으로서 당시 아그네타가 남편 비요른과 한창 갈등을 빚던 시기에 발표된 작품으로 아그네타가 아바 시절에 불렀던 곡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곡이다.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뛰어난 노랫말로 부르는 이 곡은 뮤지컬 제작자 주디 크레이머에게 아바의 노래로 뮤지컬을 만들겠다는 영감을 준 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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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l 2008/08/3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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뻣뻣이 든 고개, 상대방을 꿰뚫는 듯이 쏘아보는 눈빛, 양쪽 끝이 약간 올라간 채 꽉 다문 입. 그리고 그녀의 도톰한 입술 사이에서 나오는 말은 "꼬라지하고는~", "맘에 안들어!", "바꿔!" 같은 부정적이고 가시 돋힌 대사뿐이다.

인기리에 끝난 드라마 <환상의 커플>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기존 드라마 여주인공의 계보를 완전히 무너뜨린 나상실(조안나)의 오만 도도한 캐릭터다. 그녀는 기억을 잃은 뒤에도 이같은 오만한 성격을 유지해, 그 성격의 근원이 막대한 돈과 지위가 아니라 선천적임을 증명했다.

한동안 드라마에는 착하고 청순가련한 신데렐라가 판을 치다가, 최근엔 착한 심성에 발랄함과 씩씩함을 더한 캔디가 유행했다. 하지만 이들도 돈 많은 멋진 왕자님을 만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캔디렐라'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환상의 커플>의 나상실은 신데렐라도, 캔디도, 캔디렐라도 아니었다. 그녀는 따뜻하고 착한 캔디보다는 이기적이고 표독스러운 이라이저에 가깝다. 그녀는 처음부터 여왕이었으며 기억을 상실한 뒤에도 여왕의 기질을 버리지 않았고 또 끝까지 여왕이었다.

보통 드라마의 문법대로 한다면 선한 눈매를 가진 긴 생머리의 '꽃다발' 오유경이 여주인공이고 나상실은 남녀 주인공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악녀였겠지만, <환상의 커플>에서는 이 모든 것이 뒤바뀌었다. 하늘하늘 청순가련한 오유경은 내숭녀로, 쭉 찢어진 눈의 차갑고 독한 나상실은 미워할 수 없는 악녀로서 사랑까지 쟁취하는 여주인공이 됐다.
모든 드라마 여주인공의 원조격이라고 할 수 있는 캔디가 탄생한지 몇십년 만에 드디어, 캔디를 제치고 이라이저가 안소니의 또는 테리우스의 사랑을 얻은 것이다. "그래도 못되처먹은 네가 좋아"라는 로맨틱한(?) 사랑 고백과 함께.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에서 콜린 퍼스의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 좋다(I like you just as you are)"라는 대사처럼 모든 여성이 듣고 싶은 사랑 고백이 아닐까..?)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도 싸가지 없고 제멋대로인 오만방자한 여자가 등장한다. '악마'로 상징되는 패션잡지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 프레슬리는 꿈에서라도 만나기 싫은 끔찍한 상사다.
나상실이 좀더 나이들면 이런 모습일까 싶을만큼 두 사람은 닮았다. 오만하고 독재적이며 아랫사람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이 두 사람이 등장하면 모든 평화는 깨진다. 사람들은 이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눈 밖에 나지 않기 위해 벌벌 떤다.  

하지만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역시 드라마 <환상의 커플>처럼 '악녀'를 '악녀'로만 보지 않는다. 문학적 성취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원작 소설이 미란다를 단지 '악마'로만 표현했다면, 영화에서는 미란다의 능력을 인정하고 그녀의 인간적인 면까지 보여준다.  
미란다는 주인공의 반대편에 서서 주인공과 갈등을 일으키는 앤타고니스트(antagonist)이기는 하지만, 이 영화를 본 많은 여성 관객들은 미란다를 미워하는 대신 군림하는 여성 독재자의 모습을 통해 일말의 통쾌함을 느꼈다. (<환상의 커플>을 통해서도 사람들은 언제 어느 상황에서나 당당하며 싫으면 싫다고 말하는 나상실의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꼈다.)
또 더 나아가 미란다에게 그렇게 괴롭힘을 당했던 주인공 앤드리아는 미란다를 비난하는 이에게 "미란다가 남자라면 존경을 받았을 것"이라며 '악마'를 옹호하기까지 한다. 또 두 사람이 서로간의 일하는 방식의 차이를 인정하며 눈빛을 교환하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여성간의 연대감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요즘의 많은 여성 처세서들이 여성들에게 착한여자 콤플렉스를 벗어 던지고 자기 것을 챙길 줄 아는 똑똑한 '나쁜 여자'가 되라고 말한다. (CF 속 이효리도 그 중 하나다.) 나상실이나 미란다 프레슬리는 분명 나쁜 여자지만, 모든 여성들이 닮아야 하는 바람직한 여성상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미란다 프레슬리의 모습은 세계 정치계에서는 한물 지나간 '준남성' 여성 리더십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렇게 오만하고 못되고 제멋대로인 여성이 긍정적인 모습으로 전면에 등장한 적이 있었던가. 장희빈이나 <여인천하>의 정난정처럼 드라마에서 못되고 권모술수에 능한 여성들은 이전에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최후는 파멸과 비극이었고, 사람들이 이들에 대해 느끼는 최상의 감정은 동정과 연민뿐이었다.
그래서 이들 두 작품에서 못된 여자가 결국엔 한 남자의 사랑도 받고 자신의 커리어에서 끝까지 승승장구하는 '해피 엔딩'은 그 자체만으로도 신선하다. 게다가 이들은 밉지 않고 한편으로는 사랑스럽고 부럽기까지 한 대상으로 등극했다. 진정 못된 여자들의 승리라고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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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l 2006/12/0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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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민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짝짝짝.
    그래도 이쪽이 현실성 있지 않나 싶네요.

    환커 정말 재밌게 봤어요ㅠ
    아직도 주옥같은 명대사들이 귓가에 맴도네요.
    칸별이 악역은 좀 에라;
    생긴건 완전 순둥인게 내숭악녀 유경이를 연기하려니;ㅅ;
    오히려 예스리가 악역에는 어울리겠지죠(외모로만)

    2006/12/07 10:12



최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MUST SEE' 무비로 통하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The Devil Wears Prada>는 전세계적으로 인기 장르인 칙릿(chick lit)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싱글 여성이 일과 연애에서 고군분투하는 삶을 다룬 '칙릿'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패션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아예 유명 패션 잡지를 주 무대로 한다. 우리의 주인공 앤드리아가 패션지 '런웨이 Runway'의 편집장 미란다 프레슬리의 비서로 채용돼 그 밑에서 죽을 고생을 한다는 것이 기본 줄거리다.

악명높은 편집장 미란다 역할은 메릴 스트립이 맡아 독선적인 카리스마를 완벽하게 뽐냈다. 이 무시무시하지만 능력 있는 영화 속 편집장의 실제 모델이 있으니 그는 바로 '보그 Vogue'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Anna Wintour)다.

<안나 윈투어(왼쪽)와 '악마'역을 맡은 영화 속 메릴 스트립(오른쪽). 안나 윈투어가 좀더 젊은 느낌이 나는 것 같지만 둘다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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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저자인 로렌 와이즈버거가 패션지 '보그'의 어시스턴트를 한 경력이 있는데다 '보그'의 편집장 안나 윈투어 역시 차갑고 독선적인 태도로 악명높기 때문이다. 저자는 안나 윈투어를 소설의 모델로 삼았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영화 속 미란다 프레슬리가 안나 윈투어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비밀 아닌 비밀이다. 게다가 '보그'는 소설이 인기를 끌던 2003년 이 소설에 대한 리뷰를 싣지 않은 극소수 잡지 중 하나였다.

1949년생(57세)으로 메릴 스트립과 동갑인 안나 윈투어는 오늘날 패션계에서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거물이다. 뉴욕, 파리, 런던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쇼는 안나 윈투어가 도착해야지 쇼가 시작된다.

영화에서 미란다 프레슬리는 자신이 편집장으로 있는 잡지 내 조직에서뿐만 아니라 바깥의 패션계 전체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디자이너들은 그녀의 눈에 들기 위해 벌벌 떨고, 패션쇼 프리뷰에서 미란다가 불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입만 삐죽 내밀어도 디자이너는 그의 모든 작품을 철회한다.

실제로 안나 윈투어는 패션계에서 트렌드를 창조하며 수많은 디자이너를 키우는 무시 못할 권력자이다. 1988년 미국판 '보그'의 편집장을 맡은 이래 '보그'지를 새로운 패러다임의 성공적인 패션지로 만들어 놓았으며, 또 존 갈리아노(크리스찬 디오르의 디자이너)와 마이클 코어스(<프로젝트 런웨이>의 심사위원으로도 유명하다)를 발굴해내 성공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차갑고 독재적인 방식 때문에 숭배자도 있지만 적도 많다. 한 디자이너는 "안나 윈투어는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여자"라며 "절대 만나고 싶지 않은 그런 종류의 사람"이라고까지 말했다고 한다.
특히, 안나 윈투어는 모피 반대 운동을 펼치는 동물보호단체 PETA의 주요 비난 대상이기도 하다. 패션지의 대명사인 '보그'가 모피 관련 기사와 광고를 싣는데다 PETA의 광고는 거부하기 때문이다.

<PETA의 밀가루 공격을 받고 체면 구긴 안나 윈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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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세계 톱클래스의 패션지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는 얼마나 벌고 있을까? 안나는 200만 달러(약 20억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외에 운전사 딸린 차에 의류 구입비 2만5000달러를 비롯 어마어마한 보너스를 받고 있다. 또 영화의 미란다처럼 그녀는 두 아이가 있으며 남편과 이혼했다.

안나 윈투어는 자신을 모델로 했다고 하는 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영화가 제작질 때 톱 디자이너들에게 영화에 참여하면 그들을 잡지에서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고 한다. 이렇게 차갑고 무시무시한 '악마'처럼 보이지만, 안나 윈투어는 어느 정도의 유머 감각(sense of humor)을 지닌듯하다. 그녀는 책 리뷰를 싣지도 않았었지만, 뉴욕에서 열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시사회장에 나타났다. 바로 프라다를 입고서.

<다음은 50대의 나이에도 젊은 패션 감각을 뽐내는 안나 윈투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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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TV l 2006/11/0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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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wan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마가 프라다를 입긴 입는군요~

    2006/11/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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