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230여명 점장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 결과, 응답자 225명중 이들이 가장 즐기는 음료는 72명(32%)이 선택한 ‘카페 아메리카노’로 조사됐다. 이어 ‘카페 라떼’ (58명, 26%), ‘드립 커피’(37명, 17%), ‘바닐라 라떼’(22명, 10%), ‘카라멜 마끼아또’(20명, 9%)의 순이었다.
카페 아메리카노는 작년 한해 스타벅스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었던 음료로, 에스프레소 커피에 뜨거운 물을 부어 만드는 음료이다. 설문 결과, 대부분 스타벅스 점장들은 스타벅스 고객들과 마찬가지로 커피 원두의 풍미와 저칼로리, 웰빙을 음료 선택시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원두의 경우, 가장 많이 선호한 원산지 원두로는 라틴 아메리카가 원산지로 깔끔한 맛이 특징인 ‘콜롬비아 나리노 수프리모’(31명, 14%)라고 밝혔으며, 케냐(27명, 12%), 수마트라(24명, 11%), 과테말라 안티구아(20명, 9%), 술라웨시(9명, 4%), 이디오피아 시다모(9명, 4%) 원두 순이었다.
혼합 원두의 경우, 가장 많은 점장이 ‘하우스 블렌드’(29명, 13%)라 답했으며, ‘에스프레소 로스트’(20명, 9%), ‘골드 코스트 블렌드’(11명, 5%), ‘카페 베로나’(11명, 5%), ‘블렉퍼스트 블렌드’(9명, 4%) 순으로 선호했다.
토요일 친구들을 만나 광화문의 한적한 커피전문점 파스쿠치에 갔다.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다음, 무더위도 어느 정도 풀렸고 해서 춥게 느껴지는 실내 대신 야외 테라스에 앉았다. 그때 문득 드는 생각. 누가 우리를 본다면 '된장녀'라고 하지는 않을까?
또 얼마전 회사 앞. 이마에 맺힌 땀과 타는 듯한 목을 식히기 위해 얼음이 둥둥 떠 있는 테이크아웃 커피를 손에 들었다. "나를 된장녀로 볼까"라는 생각이 머리에 스쳤지만 옆의 넥타이 부대를 보고 '괜히' 안심한다.
뭐 반은 장난처럼 생각한 것이기는 하지만 왜 내가 이런 쓸데없는 '걱정'을 해야하는걸까. 왜 요즘 20대 여성들이 다같이 '된장녀' 취급을 받으며 비하 대상이 되어야 하는걸까. 인터넷에서 떠돌던 '된장녀'는 요즘 모든 언론들이 다루면서 하나의 문화 현상, 신조어가 되버렸다. 언론에서는 '된장녀'를 대충 '허영심에 가득 찬 젊은 여성'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된장녀’에 대해 '최근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진 유행어로 자신은 능력이 없지만 돈 많은 남자나 부모에게 기대 외국 명품이나 고급 문화를 지향하는 여성을 말한다. 허영심 많은 여성을 비하하는 말로 테이크아웃 커피점이나 패밀리 레스토랑을 즐기는 여성까지 된장녀로 불리면서 인터넷에선 남녀 간 논쟁이 뜨겁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제 그만 좀 했으면 좋으련만 '된장녀'는 계속 언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오늘 아침 한 연예인터넷 매체는 한발 더 나아가, 현상으로서의 '된장녀' 대신 아예 "케이블채널 온스타일의 '섹스 앤 더 시티'가 된장녀의 교과서다"라는 한심한 기사를 써놨다. 내게는 흑인을 '깜둥이'라고 비하하듯 여성을 비하하는 속어를 그대로 언론에 써놓은 느낌이 들어 역겹기까지 했다.
역시 많은 언론에서 지적했듯, 된장녀 논란은 인터넷 마초 문화에서 기인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된장녀도 있고, 된장남도 있다고 하지만, 인터넷에서 주로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는 것은 요즘의 젊은 20대 '여성'이다. 게다가 그 이전의 수많은 '00녀'와 달리 '된장녀'는 뜬구름처럼 실체가 없다. 내가 볼 때 '된장녀'는 새롭게 나타난 여성이 아니라 오랫동안 쌓인 여성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총집합해 만든 용어로 여성 전체를 매도하는 질 나쁜 말이다.
된장녀와 스타벅스 -- 타인의 취향
처음 된장녀는 스타벅스 논란에서 비롯됐다. 우리나라 스타벅스의 비싼 가격을 지적하는 논의가 갑자기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리고 5000원으로 밥 대신 스타벅스 커피를 즐기는 여성들은 뉴요커가 된 듯 착각에 빠지는 '멍청한' 여자가 됐다.
뉴요커라... 누가 지어냈는지 모르지만 정말 뭘 모르시는 말씀이다. 스타벅스에 앉아있다고, 또는 스타벅스 커피를 마신다고 뉴요커 기분을 내는 여성은 아무도 없다. 물론, 스타벅스가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시작한 5,6년 전이라면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뉴욕을 배경으로 한 시트콤 <프랜즈>가 서서히 인기몰이를 할 그 때에는 스타벅스에 앉아 있으면 레이첼과 모니카, 조이, 챈들러 등이 모여 앉았던 뉴욕의 센트럴퍼크(Central Perk)에 있는 듯한 기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스타벅스는 우리나라에 완벽하게 토착화됐다. 서울 시내 스타벅스가 없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스타벅스는 곳곳에 많고, 또 언제든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다. 스타벅스의 비싼 값이라든가 스타벅스로 상징되는 미국의 세계화 등의 문제는 일단 차치하고, 어쨌든 스타벅스는 '대도시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의 하나가 됐다. 뉴요커 기분을 내려면 그 흔한 스타벅스가 아니라 '섹스 앤 더 시티'에서처럼 열쇠를 가지고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방갈로8'이라든가, 테이블이 침대로 이뤄져있는 '베드'같은 아주 최신 바(술집) 정도는 가줘야 하지 않을까.
70년대 젊은이들이 통기타를 즐기고 80년대 젊은이들이 롤러스케이트를 즐겼듯, 요즘 젊은 여성들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커피를 고를 수 있고 편안하게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고, 또는 혼자서 보낼 수 있는 커피전문점에 가는 것이다.
유명한 경영전문가 톰 피터스는 그의 책 <Re Imagine 미래를 경영하라>에서 새로운 시대 기업은 '고객 만족' 대신 '고객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식스시그마 같은 품질 관리보다는 디자인, 상상력, 이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맥심과 스타벅스를 비교한다. 맥심이 단지 커피라는 상품만을 제공했다면, 스타벅스는 단순한 커피 브랜드를 넘어 '스타벅스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했다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마찬가지로 그는 또 '할리 데이비슨'은 단순한 오토바이를 넘어 '반항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뜻한다고 말한다.
즉, 소비의 시대에 그 이미지를 소비하고 자신의 취향에 따라 소비하는 것은 온전히 개인의 몫으로 남들이 뭐라고 비판할 수 없는 것이다. 5000원짜리 따뜻한 밥을 먹든 녹차 프락푸치노를 마시든 그건 개인의 선택이다.
된장녀와 빠순이 -- 오만과 편견
이대생. 한국 사회에서 '이대생'을 바라보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시선이 있다. 여성과 페미니즘을 혐오하는 남성들에게 이대와 이대생은 여성가족부나 페미니즘과 동급으로 취급되면서 거의 비이성적인 '증오'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내가 이대에 다닐 때 PC통신이나 인터넷에는 이대생은 "명품 좋아하고, 멋만 부리고, 남자의 조건만 보고, 돈 많은 남자만 좇으며, 좋은 데 시집가는 게 목표인 허영심 가득한 머리 빈 여자"라는 글들을 간간이 끊임없이 올라왔다.많은 이대생들과 여성들이 아무리 그에 대해 반박을 하고 상식적인 얘기를 해도 익명이 보장되는 인터넷 공간에서 그들은 귀를 닫고 추한 편견에서 헤어나올줄을 몰랐다.
면바지나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다녔던, 멋 부릴 줄도 모르고 부잣집 남자는 보지도 못했던 나는 정말 억울했다. 물론, 그들이 말하는 명품을 좋아하고 돈 많은 남자친구만을 사귀며 허영으로 가득한 그런 이대생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전체 이대생 중에 일부일뿐만 아니라, 사실 그런 여성들은 어딜 가나 있다. 다른 모든 남녀공학에도 똑같은 비율로 있을 것이다. 이 너무나도 당연하고 상식적인 생각을 그들은 하지 않았다. 이미 추악하게 일그러진 편견과 오만으로 똘똘 뭉친 그들에게 상식이나 다양성의 인정, 타인에 대한 존중 같은 것은 기대하기 힘들었다.
이대는 20대 여성들의 집단이라는 이유만으로 젊은 여성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모두 뒤집어쓰고 매도당했다. 한 집단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전체로 매도하는 것은 사실, 인종차별주의자나 나치주의자들의 삐뚤어진 독선과 뭐가 다를까.
예전에 등장했던 용어 '빠순이' 역시 지금의 된장녀 논란과 놀랍도록 흡사하다. '빠순이'는 연예인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소녀팬들을 지칭하는 말로, 역시 이들에 대한 비하와 조롱의 뜻이 담겨 있다.
대중문화에 저급한 것과 고급한 것을 나눌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린 소녀팬들이 댄스가수에 열광하면 '빠순이'가 되고, 남자가 좋아하면 '마니아'로 '승격'되는 것이다. 물론 여성팬들, 특히 여중고생의 특성상 그들의 팬문화는 요란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여성이라면 그 시절 한번쯤은 겪는 현상에 대해 인터넷 마초들은 이해심을 갖기보다는 증오하고 멸시하기 바빴다.
또 된장녀의 특징 중 '싸이월드에 패밀리 레스토랑 등 음식점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다'라는 것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디카로 모든 생활을 담아내고 있는 요즘 음식을 찍어올리는 남자들도 많다. 여기서도 똑같이, 여성이 음식 사진을 올리면 '허영'이나 '쓸데없는 짓'이 되지만, 남성이 올리면 '맛을 즐길줄 아는 미식가'가 된다.
그래, 명품 가방이나 의류 좋아하는 여자들 많다. 그럼 남자들은? 사지는 못하지만 외제차 좋아하는 남자들 많이 봤다. 왜 어느 것은 허영, 또 어느 것은 고급취향이 되는 것일까.
우리 사회는 여러 면에서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관대하다. 똑같은 잘못을 해도 남자라면 그것은 그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지만("그 사람은 못났다"라는 식으로), 여성이 잘못한다면 여성 전체의 무능으로 매도된다. ("역시 여자라 안 돼"같은...)
게임에 중독되서 아이템을 사고 팔고, 또 불법 게임에 빠지는 사람들은 대부분 남자들이다. 이들이 사회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클텐데 왜 이들을 지칭하는 "도박남"같은 말은 없는가. 그들은 '남성'이라기 보다는 그냥 중립적인 '사람'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분명, 이런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여성이었다면 그들은 "도박녀"로 더욱 큰 비난의 대상이 되었음이 틀림없다.
결국, 이대생과 빠순이와 된장녀가 비난받는 것은 이들이 집단으로 욕하기 쉬운 '여성'이라는 것이다. 이번 된장녀 논란 역시 여성을 동등한 이 사회의 파트너로 보는 대신 자신들보다 급이 낮은 존재, 나아가 적으로 보는 일부 남성들의 그릇된 오만과 편견 때문이 아닐까.
흠... 제 생각에는 여성이기 때문에 타겟이 되었다는 것은 어느정도 논리적 비약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언론은 하나의 산업이고 그들은 항상 이슈 거리를 찾아다닙니다. 그것이 그들 나름대로의 생존 방법이니깐요... 된장녀도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스쳐가는 이슈 중에 하나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화제 꺼리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글 올려놓고 하루만에 와보니 댓글이 많이 달려있네요.
일단 건강 걱정해주신거 고맙습니다..^^;
네, 물론 된장녀도 스쳐가는 이슈 중 하나겠지요. 하지만 여성이기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됐고 논란이 된건 맞다고 봅니다. 또 다른 이슈가 생긴다 하더라도 앞으로도 OO녀들이 태반일 것이라고 보구요. 왜 그 많은 OO녀만 온오프라인에 넘치는 것일까요. 똑같은 행동을 해도 여자가 하면 더욱 부정적으로 튀게 되고, 또 언론은 그걸 더욱 확산시키죠. 지금 '된장녀'는 일순간의 유행이라기보다는 거의 하나의 용어처럼 되가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된장녀라는 말은 DC에서 나와서 퍼진 것이고 나중에 언론을 탔으니 그게 여성을 타겟으로 삼았다는 건 맞습니다. DC힛갤에 있는 무안단물 패러디에도 된장녀의 이름이 김박XX로 되어 있더군요. 페미니스트도 된장녀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요는... 맘에 안 드는 녀성들은 다 된장녀라는 거죠. 그 말이 원래 어디서 나왔건 간에 이제 그렇게 쓰는 것 같습니다.
전에 다니던 직장에 이대 출신 친구들이 몇 명 있었는데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가끔 여성부에는 이대 출신밖에 없다고 떠벌이는 사람들 보면 웃겨 죽겠어요.
된장녀는 스타벅스에 돈쓰는 여자 전부를 말하는게 아니라
남자돈으로 생활을 영위하고 그래서 생긴 여윳돈으로 스타벅스를 애용하는 여자들을 말하는겁니다
이슈를 언급할때는 이슈의 시발점부터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타벅스에 앉아계시다고 글쓰신 분이 된장녀라고 말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귀족녀도 있더군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만한 일을 언론이 앞장서서 부추기고는 나름대로 진단하고 충고하기까지, 확대 재생산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페이지뷰에 목매달아 선정적인 기사에 낚시성 제목을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언론이 다음번엔 또 어떤 새로운 ~남녀를 만들어 낼지 궁금하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요즘 언론의 더 자극적이고 시선을 끌만한 기사찾기에 된장녀,고추장남이 걸렸고, 독버섯처럼 빠르게 퍼져나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현상을 그냥 한순간의 유행 기사라고 넘어간다면, 앞으로 수많은 **녀가 만들어지고 남성중심적 사고는 (세계적으로도 그렇지만, 특히 한국..!) 없어지지 않을 건 아닌지 아주 심히 걱정되네요,,
지난 1월 2박3일간 중국 상하이에 다녀왔습니다.
예전 김정일이 상하이에 방문했을 때 ‘천지개벽’이라고 말했다던 일화도 있고, 또 중국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상하이의 마천루 및 야경이 뉴욕 못지 않다는 말도 들은터라 중국의 변화를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상하이라는 생각에 가기 전에도 기대가 됐습니다.
짧은 기간 좁은 지역에 한해 제가 보고 겪은 상하이는 화려한 대도시 상하이와 아직 낙후된 상하이가 공존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다음은 제 디카에 담아 온 상하이 스케치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여기가 상하이의 명동이라고 합니다. 큼지막한 한자와 번쩍이는 네온사인이 잘 어우러져 야경을 더욱 화려하게 만듭니다.
상하이 낮의 길거리에서는 이런 노천 카페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밖에 있는 사람은 없었지만 파리의 노천카페 못지 않죠?
거리를 걷다가 신문과 잡지 등을 파는 가판대를 지나쳤는데 이런 도색잡지들이 버젓이 놓여있더군요. 한적한 곳도 아닌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치는 번화가였는데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이런 '당당함'(?)을 보니, 개방된 중국의 성 문화를 보는듯 했습니다.
일본 문화의 침투 현장도 볼 수 있었습니다. KFC에서 제공하는 선물을 보면, 도라에몽, 명탐정 코난, 햄토리 등 일본 만화 캐릭터들이 여럿 있습니다.
또 여러 상점이 즐비한 이 번화 거리에서 발견한 ‘UNI QRO(유니클로)’. 유니클로는 일본의 저가 캐주얼 브랜드로 일본의 ‘국민복’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일본 유명 브랜드입니다.
몇 년 전 일본에 갔을 때, 일본 대도시 곳곳에서 이 유니클로 매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 진출하지도 않은 유니클로가 중국에 있는 것을 보니, 반일감정이 우리나라 못지 않은 중국이지만, 문화나 경제 면에서는 우리보다 훨씬 개방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니클로는 우리나라에는 9월쯤에 롯데백화점에 처음으로 입점했습니다.
이번엔 큰 길가 건널목 신호등을 기다리다가 '대형 전지현'을 발견했습니다. ^^
백화점 같은 커다란 쇼핑 건물에 들어갔더니, 역시나 1층엔 화장품 매장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백화점처럼 이 곳에서도 외국 명품 브랜드가 즐비했습니다.
그 중에 반가운 브랜드를 발견해 찰칵 찍었습니다. 국내 브랜드인 이나영의 '라네즈'와 김정화의 '드봉'이 '클리니크', '에스티 로더', '랑콤', '크리스찬 디오르' 등 해외 명품과 함께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라네즈' 메이크업베이스를 인터넷을 통해 1만5000원에 샀던 적이 있어서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140위안. 계산해보니 우리나라 돈으로 1만7000원이 넘었습니다. 현지 가이드에게 중국 중산층의 한 달 월급에 대해 물어보니 약 2000위안 정도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화장품 하나의 가격이 보통 사람 월급의 10분의 1 정도이니 아마 이런 매장에서 화장품을 사는 사람들은 중산층 이상은 되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에서 무슨무슨 밀크티를 주문하면서 “테이크 아웃”할 것이라고 하자, 놀랍게도 빨대와 함께 봉투에 담아주더군요..--;;
좀 난감해하다가 그 자리에서 봉투를 벗겨 다시 점원에게 건네주고 제가 직접 빨대를 꽂아 손에 들고 나갔습니다. 빨대가 아주 컸던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사람들은 저렇게 봉투에 담아서 집에 가져갈까요? 정말 궁금...
이것의 가격은 25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3100원. 중국 물가가 싸다고 들었는데 이것만 봐서는 결코 싼 가격은 아니죠?
처음 봤을 때, 색깔의 조합으로 '조흥은행'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전철역이었습니다. 호기심이 발동, 안으로 들어가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상하이는 지하철 노선이 두 개입니다.
역 안에는 광고가 아주 많았고, 또 승강장 바로 위에 노선표가 있어서 편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열차가 전 역을 출발하였습니다'라는 표시가 나오는 전광판 같은건데, 우리나라보다 훨씬 현대적이죠?
우리나라도 6호선의 경우 다음 전차가 어디쯤에 있는지 볼 수 있는 시스템이 있지만, 여기 상하이의 전광판은 현재 날짜 및 시각뿐만 아니라 열차가 얼마 안에 올 것이라는 정보(여기서는 36초 남았습니다)와 그 다음 열차가 올 때까지 남은 시간, 그리고 막차로 추정되는 시각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해적판과 짝퉁의 나라 중국. KFC의 짝퉁으로 추정되는 '영화대왕'입니다..^^ 음식은 밥이랑 만두 등등을 파는 것 같습니다.
중국의 우체국입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간판이 초록색인게 특이했습니다.
중국의 택시 안입니다. 모든 택시에는 이렇게 운전자석을 보호하는 벽이 있었습니다. 잠깐 겪은 상하이의 교통에 대한 느낌은 위험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경적도 심하게 울려서 시끄럽고, 횡단보도가 파란불인데도 차들은 지나가려 하고, 도로는 자전거와 오토바이, 자동차들이 위험하게 뒤섞여 지켜보는 이방인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습니다.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서양식 건물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상하이의 거리입니다.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여러 열강이 많이 침입해선지 다양한 양식의 서양 건물이 많이 있었습니다. 별로 '안 좋은 기억'이겠지만 중국은 지금 이를 관광자원으로 잘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건너편 마천루의 야경과 함께 밤이 되자 이 건물들은 마치 유럽의 한 도시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할 정도로 이국적이고 아름다웠습니다.
이외에도 개방된 중국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맥도널드뿐만 아니라 피자헛, 스타벅스 등 미국의 상징적인 점포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우리나라와 별 다를 바가 없는 스타벅스와 제가 좋아하는 보석 브랜드 스와로브스키 가게(스위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입니다.
'중국'하면, 예전에는 화장실에 칸막이가 없다는 등 지저분한 나라라는 말이 많았었죠. 하지만 제가 가본 화장실은 그런데만 가서 그런지 몰라도 모두 깨끗했습니다. 게다가 아래처럼 깜찍한 문양이 있는 여자화장실도 있었습니다.
상하이의 그랜드시어터 모습입니다. 지은지 얼마되지 않아서 겉모습이나 내부나 아주 깨끗하고 현대적이이었습니다. 당시 이 극장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공연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격은 아주 비싼 편이어서 이 곳과 이 곳에서 공연되는 작품들은 상류층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계단 등에 아주 멋지게 유령의 마스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상하이는 1920~30년대 재즈로도 유명했던 도시입니다. 영화 등에서도 보면, 중국 도시 중에서도 가장 서양 문물이 흥했던 곳이고 또 화려하면서도 약간 낭만적인 분위기가 느껴지죠.
상하이 어느 호텔의 재즈바를 찾았습니다. 연주자들은 모두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로 꼭 그때 당시부터 연주했던 사람들같았습니다.
당시 유행했던 스윙풍 재즈 연주와 함께 맥주 한잔, 또 재즈바 역시 모던풍이 아니고 고전적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정말 그때 당시로 돌아간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또 외국인이 많이 머물던 호텔이라서 그런지 재즈바 손님들은 백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한 노부부가 흥에 겨워 춤을 추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너무 짧았지만, 언젠가 꼭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도시입니다.
현대적인 모습과 과거의 낭만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도심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는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 브랜드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스타벅스’는 ‘하찮은 커피’를 ‘스타벅스 라이프스타일’로 바꿔놓았다. 사람들은 이 곳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신문이나 책을 읽으며 스타벅스 라이프스타일에 동참한다.
마찬가지로 맥주 브랜드인 ‘기네스’는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는 뜻이며, 오토바이 브랜드인 ‘할리데이비슨’은 ‘반항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뜻한다. 또 리조트 업체인 ‘클럽메드’는 자신을 재발견하기 위한, 혹은 새로운 나를 창조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
‘초우량 기업의 조건’과 ‘해방경영’ ‘경영파괴’ ‘경영창조’ 등 세계적 베스트셀러의 지은이이자 영향력 있는 경영전문가 톰 피터스는 이젠 경영에서 ‘상품’과 ‘서비스’라는 단어를 완전히 없애고 대신 ‘경험’이나 ‘꿈’이라는 단어로 바꾸라고 말한다.
기업은 ‘고객 만족’이라는 헛된 구호를 버리고, 멋지고 극적이며 신기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서비스’는 거래이지만 ‘경험’은 이벤트다. 경험은 싸구려 즐거움이나 한 차례의 재미가 아닌 완전히 다른 삶의 방식이다. IBM의 컴퓨터와 스타벅스의 커피는 품질의 좋고 나쁨을 넘어 하나의 경험을 제공한다. IBM은 완전히 새로운 조직을, 스타벅스는 새로운 아침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은이는 또 ‘전사적 품질관리’, ‘식스시그마’ 등 ‘품질’에 초점을 둔 경영은 오래된 것을 개선하는 것에 그친 ‘땜질’ 경영이라고 말한다. 이젠 ‘더 좋은 것’을 추구하기보다는 ‘재창조’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고객에게 ‘꿈’을 제공하는 회사가 미래의 회사다. ‘드림’과 ‘마케팅’을 결합한 ‘드림케팅’이라는 단어를 만든 페라리 북미 지역의 CEO 롱지노티 뷔토니는 맥스웰하우스-스타벅스, 현대-페라리, 뉴저지-캘리포니아, 카터-케네디 등으로 ‘평범한 상품’과 ‘꿈의 상품’을 구분했다. 후자의 그룹은 단순히 고객의 욕구충족을 넘어 고객의 꿈을 다루며 유행을 일으켜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지은이는 또 겉모양 꾸미기가 아닌 상품의 영혼이라고 할 수 있는 디자인의 중요성도 역설한다. 제품의 질적 차별화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앞으로 하나의 기업과 제품을 선택할 때 개성과 정체성이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이다. 따라서 첫눈에 마음에 드는 디자인, 오감을 자극하는 디자인, 꿈을 넓혀 주는 디자인,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디자인을 추구해야 한다.
지은이는 자신의 주장을 딱딱한 이론서가 아닌 화려한 사진과 이미지로 채운 이 책을 통해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미래 경영은 결국 리더와 조직원 그리고 상품 모두 예술, 파괴, 감성, 창조적인 면을 가져야 한다. 자동차 제조업체인 GM의 밥 루츠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우리 사업을 예술로 본다. 예술, 엔터테인먼트, 모빌을 제공하다가 우연히 운송수단도 덤으로 제공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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