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희의 CoolHot



일본 홋카이도의 남서쪽에 있는 하코다테는 홋카이도의 관문으로 불린다.

요코하마나 고베와 같은 다른 일본의 항구 도시처럼 19세기 국제항으로 개항된 도시답게 서구적인 이색 풍경을 자랑한다.

하코다테는 1854년 미·일 화친조약에 의해 시모다와 함께 일본 최초의 개항장이 되어 홋카이도 제일의 도시로 발전했다. 에도시대 이래 홋카이도의 행정중심지였는데, 1871년 행정청의 삿포로 이전에 따라 혼슈와의 연락항, 북양어업기지로서 발전했다. 일본 본토인 혼슈의 아오모리와 바다 밑으로 연결되는 해저터널이 착공돼 1983년 1월 관통됐다.


모토마치 위로는 해발 334m의 하코다테산이 있다. 이 곳은 해질녘이면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이 곳에서 보는 하코다테의 야경은 하코다테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바다가 양 쪽으로 펼쳐진 가운데 하코다테 시내는 한반도의 땅 모습을 닮았다. 홍콩 등 대도시의 야경처럼 화려하고 웅장하지는 않지만, 특색 있는 지형과 함께 아기자기한 매력을 발산한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kimjihee
외출의 유혹 l 2007/09/16 21:56

TRACKBACK :: http://kimjihee.com/trackback/748

댓글을 달아 주세요



2005년 미국에서 베스트셀러였던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 French women don't get fat>와 비슷한 또 한 권의 책이 최근 미국에서 출간됐다. 제목은 <일본 여자는 늙거나 살찌지 않는다 Japanese women don't get old or fat>이다.

'프랑스 여자'가 '일본 여자'로 바뀌었고 '살찌지 않는 것'에 '늙지 않는 것'까지 추가됐다. 아무튼, 뒤늦게 출간된 '일본 여자'가 베스트셀러인 '프랑스 여자'를 모방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하나가 뜨자 비슷한 아류가 등장하는 것처럼.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는 우리나라에도 출간돼 다이어트에 관심 많은 젊은 여성들에게 프랑스식 새로운 다이어트법을 전해주기도 했다.




두 책은 모두 미국에서 출간된 미국인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세계 최대 비만국으로 헬스클럽과 다이어트, 몸무게에 관심 많은 미국에 어필하는 면이 많은 것 같다.

프랑스 여자, 일본 여자인 두 책의 지은이는 '미국'과 '비만'에 있어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어린 시절 각각 native land인 프랑스와 일본에 살았던 이 두 여성은 원래 날씬했다. 하지만 20대에 미국으로 유학와 미국식 식습관에 젖어들면서 두세달만에 급격히 살이 찐다. 그리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원래 식습관을 되찾자 살이 쏙 빠졌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에 직업이 있고 미국인 남자과 결혼해 미국에서 살고 있는 이 두 여성은 책에서 프랑스식 삶, 또는 일본식 요리를 권한다.

우선, 프랑스 여자가 살찌지 않는 비결은 뭘까?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는 'The secret for eating for pleasure'라는 부제처럼 '즐거움'을 위해 먹는 것이 날씬해지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음식을 먹을 때 배를 채우는 데 목적을 두지 말고 음식의 맛에서 즐거움을 착으라는 것이다.

초콜릿을 예로 든 다음의 문장을 보면 이해가 된다. 초콜릿이든 다른 음식이든 음식을 섹시하게 생각해고 섹시하게 먹으라는 얘기다.

"감미로운 초콜릿의 맛, 그 달콤한 초콜릿이 입에서 녹아내릴 때의 감각적인 느낌, 그리고 목을 넘어갈 때의 그 촉촉하고 부드러운 감촉! 초콜릿은 내게 최고로 관능적인 음식이다. 조용히 음미하는 초콜릿의 맛과 뛰면서 씹어먹는 스니커즈 바의 맛을 어떻게 비교할 수가 있을까?"

저자인 마레이유 줄리아노에 따르면, 프랑스 여자는 하루에 세번 꼬박꼬박 식사를 할 뿐만 아니라, 탄수화물 빵(몸에 안 좋다고 지탄받는 그 하얀 탄수화물!!)과 초콜릿 그리고 와인을 즐긴다. 그리고 프랑스에는 헬스클럽이 별로 없으며 헬스클럽을 다니는 여성도 거의 없단다. 그럼에도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 즉, '프렌치 패러독스'다.


다음은 책의 총 요약이자 결론이다.

프랑스 여자는 많은 종류의 음식을 조금씩 먹는다.
프랑스 여자는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는다.
프랑스 여자는 초콜릿을 사랑한다. 특히 약간 쌉싸래하고 고소한 견과류 향이 나는 다크 초콜릿을.
프랑스 여자는 오감을 이용해서 먹는다.
프랑스 여자는 일주일 단위로 음식, 술, 운동의 양을 균형 있게 계획하고 지켜나간다.
프랑스 여자는 식사시간을 예식처럼 여기고, 서서, 달리면서 혹은 텔레비전 앞에서 식사하지 않는다.
프랑스 여자는 집에서 하는 식사도 외식처럼 섹시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프랑스 여자는 가능한 한 매일 걷는다.
프랑스 여자는 즐거움을 위해 먹는다.
프랑스 여자는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다.
프랑스 여자는 살찌지 않는다.


그럼, 일본 여자가 살찌지 않고 늙지 않는 비결은?

책은 안 읽어봐서 모르겠지만, 이 책은 일본 사람이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문명화된 나라중 비만도는 가장 낮고 장수한다고 선전한다.
주요 선진국 중 일본 여자의 비만율은 3%로 가장 낮다. 그런데 프랑스 여자의 비만율은 11%라며 "살찌지 않는 프랑스 여자"에 살짝 펀치를 날린다. 이어 영국 여자의 비만율은 23%, 미국 여자는 34%라고 한다. 이렇게 주요 선진국 중 비만율도 낮을 뿐만 아니라 게다가 일본 여자는 평균수명이 85세로 세계에서 가장 길다!
지은이 나오미 모리야마는 이런 통계상 자료를 내보이며 일본 여자들은 날씬하고 오래 산다고 주장하며, 그 비법으로 일본식 가정 요리법을 소개한다.

어쨌든, 이 두 책은 모두 미국인을 겨냥한 책들이다. 프랑스 여자가 날씬하든, 일본 여자가 날씬하든, 결론은 '미국 빼고는 다 날씬하다'가 아닐까?
한국 여자들도 그들 못지 않게 'don't get fat' 하더라도, 프랑스 여자와 일본 여자만이 미국에 어필할 수 있을 듯하다. 발음만으로도 왠지 로맨틱한 예술의 나라 "프랑스"와 서양인들의 오리엔탈리즘 판타지국인 "재팬"은 어찌됐든 신비스런 이미지가 있을 테니까.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kimjihee
책은 나의힘 l 2007/01/03 13:40

TRACKBACK :: http://kimjihee.com/trackback/49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씨급좌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외국을 다녀보니 한국과 일본 여자가 가장 날씬한 거 같아요.
    한국에만 있을 때는 몰랐는데 미국하고 유럽을 가보니 웰케 뚱뚱한 여자들이 많은지....

    2007/01/03 21:15
  2. 디급좌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헴. 날씬한 것과 빼빼 마른 것은 다르죠.

    2007/06/26 14:07



중국 배우 장쯔이가 일본의 게이샤로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게이샤의 추억’이 개봉하기도 전에 중국과 일본 양국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아서 골든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193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가난한 어부의 딸로 전설의 게이샤가 된 '사유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 ‘시카고’의 롭 마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해 만든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의 대형 할리우드 영화로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일본에서는 게이샤를 비롯한 일본 문화를 할리우드가 제대로 표현해냈을까 하는 우려와 함께 게이샤 역을 중국 배우가 맡았다는 게 불만이다.
주인공 사유리 역의 장쯔이뿐만 아니라 또 다른 중국배우인 공리, 중국계 말레이시아 배우인 양자경이 각각 사유리의 라이벌과 스승 게이샤로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 반면 일본 배우로는 와나타베 켄이 사유리가 사랑하는 남자 역으로 주요 배역을 맡았을 뿐, 다른 일본 배우들은 조연에 머물렀다.

또 영화는 일본 교토를 배경으로 하지만 대부분 캘리포니아의 세트에서 촬영됐다. 일본의 영화팬은 영화 속 게이샤 공연에 대해서 “춤이나 조명 등이 전통 게이샤 공연이 아니라 미국의 스트립쇼 같다”고 혹평했다.
중국에서의 반응은 더욱 격하다. 중국인들은 자국 배우 장쯔이가 일본의 게이샤 역을 맡은 그 자체에 비난을 가하고 있다. 중국의 한 네티즌은 “장쯔이는 영혼을 팔고 조국을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장쯔이는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게이샤 역을 맡은 것에 대해 후회 없다”며 “아시아 배우의 능력을 전세계 관객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말했다. 롭 마샬 감독 역시 “사유리 역에 장쯔이가 최적의 배우였다”고 거들었다.

한편, 시사회를 본 일본 관객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한 평론가는 “감독이 일본 문화를 이해하는 것 같았고 서양의 오리엔탈리즘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또 다른 관객은 “일본이 아니라 중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지희 기자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kimjihee
영화 & TV l 2005/12/01 14:05

TRACKBACK :: http://kimjihee.com/trackback/12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ogIcon wan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아직 못 봤으니 보고나서 이렇다 저렇다 얘기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중국은 예로부터 일본에 대한 반감 심하니 중국 자국민이 게이샤역을 했다는게 못마땅할 겁니다. 일본 국민들도 중국인이 게이샤역을 맡은거에 대한 불만이 컸을거구요.. 암튼 이 영화에 대한 양국 호사가들의 의견들이 볼만하겠는걸요..

    2005/12/01 16:10
    • BlogIcon 지희  댓글주소  수정/삭제

      양국의 불만, 다 심정적으로 이해가 갑니다. 우리나라배우를 두고 중국배우가 한복을 입고 연기한다? 또는 우리나라 배우가 기모노를 입고 게이샤 역을 한다?
      우리나라라도 두 가지 상황 모두 엄청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 같네요..;;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장쯔이도 유명 감독과 제작자에 할리우드 진출이니 배우로서 탐났을테고, 또 할리우드 입장에서도 '와호장룡'으로 꽤 인지도 있는 배우를 택하게 되었을 겁니다.
      영화는 영화일뿐이지만, 한일, 중일 관계는 워낙 민감하니...

      2005/12/01 18:41
  2. BlogIcon 와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복에 겨운 일본인들이네요;
    저는 이런 영화 나오는거부터가 좀 그렇더라구요.
    세계에 일본을 미화하는거 같아서..
    우리나라는 언제나 문화 컨텐츠로
    세계에 좋은 이미지를 남길지..

    2005/12/01 18:10
    • BlogIcon 지희  댓글주소  수정/삭제

      톰 크루즈 주연의 '라스트 사무라이'도 그렇고, 일본을 소재로 한 할리우드 영화는 많은 것 같습니다.
      확실히, 일본이나 중국보다는 울나라가 많이 소외됐죠... 이 영화도 님이 말씀하신대로 일본 문화를 아름답게 그릴것 같습니다..
      저도 한국 문화가 일본이나 중국처럼 잘 알려지고 좋은 이미지를 퍼뜨렸으면 좋겠습니다.

      2005/12/01 18:34

1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25)
세상 속으로 (131)
영화 & TV (569)
여자로 살기 (20)
멋쟁이 그녀 (39)
책은 나의힘 (15)
예술의 발견 (22)
외출의 유혹 (29)

달력

«   2008/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get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