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으로 영화 <원티드>의 매력은 절반 이상이 안젤리나 졸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현실에선 네 아이의 엄마이며 UN평화대사인 안젤리나 졸리는 최근 <챈저링> <마이티 하트> 등 진지한 영화를 찍기도 했지만, 이같은 액션영화에선 대중이 바라는 섹시 여전사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구사하며 관객의 혼을 빼놓는다. (브래드 피트가 '제시 제임스의 암살'같은 영화를 찍으면서도 팬서비스용 '오션스' 시리즈를 찍듯...) 어쨌든 안젤리나 졸리는 수많은 '섹시 여전사'가 할리우드에 있지만, 그 누구도 안젤리나 졸리의 섹시함과 카리스마와 아름다움에는 따라올 자가 없음을 보여준다.

영화의 주인공들은 특별한 능력을 지닌 '프래터니티'라는 결사단. 이들은 수세기 동안 그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 리스트에 오른 인물들을 처단해왔다. '소수의 희생이 다수를 구한다'는 명분으로.
주인공 웨슬리(제임스 맥어보이)는 소심하고 인생의 루저같은 청년이다. 여자친구는 자신의 직장동료와 바람이 났고, 회사에선 답답한 큐비클에 갇혀 지루한 사무적인 일만 하는데다가 악독한 상사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그런데 어느날 초섹시 미녀 폭스(안젤리나 졸리)가 나타나, 그의 진짜 정체를 알려준다. 평범한 루저였던 자신이 알고보니 최고의 킬러 자질을 가진 특별한 놈이라니... 그는 혹독한 훈련을 통해 숨겨있던 자신의 능력을 되찾는다.

이들 프래터니티가 가진 능력을 대충 요약하면 "빠른 시간을 느리게 느끼는 것"이다. 이같은 능력을 통해 총알을 천천히 휘게 하고, 또 먼 거리에서도 총알이 굽이굽이 휘어져 목표물에 정확하게 맞추는 게 이들의 비밀무기다. 총알이 휘어지기 때문에 이를 표현하는 영화의 액션 비주얼은 '빠름 속에 느림'이 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영화는 워쇼스키의 <매트릭스>가 보여줬던 '불릿타임'이나, 넓게는 오우삼식 슬로우 액션을 떠올리게 한다.
이들의 액션이 첨단 무기 등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내추럴 본' 능력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영화는 스타일리시 액션 영화이면서도 아날로그적인 고딕풍을 띈다. 또 과거 수세기동안 이어져왔다는 이 집단의 본거지 역시 중세풍의 방직 공장이며, 처단자를 결정하는 방식 또한 고전적이다. 또 수세기간 비밀 결사단이라는 설정은 <다빈치코드>나 <점퍼>가 떠오르기도 한다. 영화의 스타일은 고딕과 첨단이 혼합된 이미지가 됐다. 이는 러시아 출신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의 스타일 덕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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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올블로그 티페이퍼] 올 여름 휴가 어디가 좋을까요?
Tracked from 올블로그 티페이퍼 삭제37,839 명에게 발송된 올블로그 티페이퍼 제 19 호에 이 글이 실렸답니다.^^; 확인해보러 가시겠어요?
2008/07/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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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안젤리나 졸리가 없었다면 영화의 재미가 절반이상 떨어졌을지도.. (혹은 안봤을지도 모르는데), 덕분에 정말 즐겁게 본 영화죠. 속편이 나와도 졸리가 나올 가능성은 없겠죠? ㅡㅜ
2008/07/02 09:17저도 그게 제일 아쉬워요... 속편이 있어도 안젤리나 졸리가 없다면 볼 기분 안날듯.. 게다가 다른 여배우가 출연한다면 그 여배우 부담도 엄청나겠네요. 졸리랑 비교가 될테니..;
2008/07/03 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