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극장가에도 애니메이션의 계절이 왔다. 이미 극장가에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쿵푸팬더’가 국내 애니메이션 흥행 신기록을 세우며 돌풍을 일으켰다. ‘쿵푸팬더’는 지금까지 관객 40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6월에 ‘쿵푸팬더’를 비롯 ‘아기공룡 임피의 모험’ ‘갓파쿠와 여름방학을’이 개봉했으며, 7~8월도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애니메이션이 기다리고 있다. 애니메이션 강국인 미국과 일본이 7월과 8월 각각 한 차례씩 맞붙는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스페이스 침스’와 ‘월-E’는 제2의 ‘쿵푸팬더’를 꿈꾸고 있으며, ‘도라에몽’과 ‘케로로’ 극장판은 TV시리즈의 인기를 바탕으로 고정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 조지 루카스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스타워즈: 클론전쟁’도 9월 초 개봉 예정이라 성인팬들도 설레게 하고 있다.

■도라에몽: 진구의 마계대모험 7인의 마법사
탄생 40년이 된 ‘도라에몽’은 일본의 대표 만화 캐릭터이다. 국내에도 1995년 만화잡지로 소개됐으며 2000년대엔 TV에서도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방송돼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도라에몽은 ‘진구’의 손자의 손자인 ‘장구’의 부탁을 받아 말썽꾸러기 초등생 진구를 돕기 위해 22세기에서 21세기로 오게 된 로봇이다. 마법 주머니에서 꺼내는 갖가지 4차원의 신기한 비밀도구는 ‘도라에몽’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다.
이번 극장판은 ‘도라에몽’ 극장판의 27번째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봉하는 ‘도라에몽’ 극장판이다. 이번 극장판은 처음으로 여성 감독 테라모토 유키요와 작화 감독 가네코 시즈에가 참여해 더욱 부드럽고 섬세해졌다는 평가다. 전체관람가. 7월17일 개봉.

‘쿵푸팬더’처럼 동물을 주인공으로 했다. 침팬지 요원들이 사라진 우주탐사기를 찾기 위해 펼치는 모험담을 그렸다. ‘슈렉’의 프로듀서 존 H 윌리엄스와 ‘맨 인 블랙’의 베리 소넨필드 감독이 참여했다. 침팬지 다섯 요원은 사라진 우주탐사기를 찾아오라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긴급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우주로 출동한다.
국내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더빙판에 연예인들이 참가하는 추세를 따라, 이 영화에도 MC몽과 신봉선이 목소리 더빙에 참가했다. MC몽은 주인공인 햄 역을, 신봉선은 홍일점 침팬지인 루나 역을 맡았다. 전체관람가. 7월17일 개봉.

‘쿵푸팬더’를 만든 드림웍스의 경쟁자인 디즈니 픽사의 2008년 여름 공략 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 대성공을 거두었던 디즈니 픽사의 ‘라따뚜이’의 명성을 이을지도 관심거리다. 지난 6월27일 먼저 개봉한 미국 등지에서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흥행에서도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T를 닮은 듯한 외모의 ‘월-E’는 지구 최후의 로봇으로 지구 폐기물을 수거, 처리하는 게 임무다. 지구에 홀로 남아 수백년간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던 중 월-E는 호기심와 외로움이라는 인간의 감정이 생겨버린다. 월-E는 매력적인 로봇 이브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고, 함께 우주여행을 하면서 자신의 존재 의미도 찾아가게 된다. 전체관람가. 8월7일 개봉.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개구리 중사 케로로’의 극장판이다. 일본에서 1999년 처음 나왔으며, 2004년 TV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국내에서도 케로로빵, 케로로 게임 등이 나올 정도로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선 인기 작품이다.
개구리 중사 케로로는 지구를 침략하러 왔지만, 엉뚱한 작전은 모두 실패하기 일쑤다. 케로로는 한 가정의 가정부로 생활하면서 지구의 친구들과 지내게 되고, 만화와 인터넷을 하는 게 취미이다. ‘케로로’의 극장판은 지금까지 모두 세 편이 나왔으며, 이번에 개봉하는 극장판은 3편이다. 이번 시리즈에는 케로로의 강적 ‘최강 어둠의 케로로’가 등장해 케로로 대 케로로의 대결이 펼쳐진다. 전체관람가. 8월7일 개봉.
김지희 기자 kimpossi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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